커넥티드 홈에서 신규 엔터프라이즈 시장 확대와 이종 디바이스의 음성비서 기능의 탑재와 기능을 도입하고 특히 자동차에서의 HMI와 연계된 인포테인먼트 시장 확대 등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구글의 스마트스피커 '구글홈'(사진:구글)
구글의 스마트스피커 '구글홈'(사진:구글)

스마트 음성 비서 열기가 뜨겁다. 정보의 취득과 확인 및 절차를 빠르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고 발화와 자연어 인식 등의 프로세스 개선으로 개인에서 홈으로, 자동차로 이제는 기업의 도우미로 등장해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에 통합되고 있다. 또 시스코(Cisco Systems)가 지난 11월 초 음성 비서 회의 지원시스템인 ‘스파크 어시스턴트(Spark Assistant)’를 발표하는 등 기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은 속속 음성 가상 비서 기능을 탑재시키고 있다.

지난 9월 가트너(Gartner)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억 2천만 달러(약 8천억원)를 기록했던 가상개인비서(VPA, Virtual Personal Assistant) 시장이 오는 2021년에는 35억 2천만 달러(약 3조 4천 6백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는 세분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점차 VPA 스피커의 엔터프라이즈 도입으로 전체 시장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제한 시장이다.

알렉사 비즈니스 스타터 키트의 구성은 3 대의 에코(Echo), 2 개의 에코 닷(2 세대), 2 대의 에코 쇼(Echo Show) 등 총 7 개의 Echo 장치가 포함된 1세트 기준으로 709.93달러(약 77만원)으로 공급 된다.(사진:AWS)
알렉사 비즈니스 스타터 키트의 구성은 3 대의 에코(Echo), 2 개의 에코 닷(2 세대), 2 대의 에코 쇼(Echo Show) 등 총 7 개의 Echo 장치가 포함된 1세트 기준으로 709.93달러(약 77만원)으로 공급 된다.(사진:AWS)

이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에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 진입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은 삼성전자가 현재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로 구동되는 스마트 스피커를 개발 중이며, 출시 시점은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은 또한 최대 경쟁사 중 하나와 같은 시기에 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애플 역시 내년 초 홈 팟(HomePod)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 6월 애플(Apple)의 연례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애플의 스마트 스피커 '홈팟(HomePod)'을 선보였다. 당시 애플 CEO 팀쿡(Tim Cook)은 "홈팟은 믿기 어려운 지능(incredible intelligence)을 가진 제품이며, 정말 멋진 새로운 인공지능 스피커 될 것"이라고 소개했었다.

내년 초에 출시될 애플 홈팟(사진:애플)
내년 초에 출시될 애플 홈팟(사진:애플)

삼성은 지난 8 월 갤럭시노트 8 공개에 앞서 스마트 홈 스피커를 개발 중이며, 조만간 스마트 스피커 출시를 발표할 것이라고 확인했으나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의 스피커는 애플의 홈팟과 새로운 구글 스마트 스피커 등과 같이 오디오의 강점보다는 삼성의 디지털 비서와 빅스비(Bixby)가 제공하는 통합 스피커로 다양한 가전제품의 제어와 관리 그리고 스마트 홈으로 연계된 스마트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의 스마트 스피커 역시, 기존 아마존 에코, 구글 홈 등의 스마트 스피커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애플은 지난 발표에서 홈팟을 인공스피커로 부각하기 보다는 음향 자동조절 센서를 통해 실내 공간과 사물을 분석해 최적의 사운드를 찾아 주며, 애플 뮤직과의 연계를 통해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가정에서 음악을 즐기는 방법을 재창조할 것이라는 오디오 성능을 강조하며, ‘고급 스피커’로서의 기능을 더 부각시켰다.

이번 삼성은 스마트 스피커로서 기술 수준이 과연 어떤지? 기존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을 넘을 수 있을는지? 그리고 실제로 어떤 기능과 성능을 갖췄는지는 제품이 출시되는 내년 상반기에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마존의 에코쇼(좌)와 에코 스팟(사진:아마존)
아마존의 에코쇼(좌)와 에코 스팟(사진:아마존)

가격 면에서는 블룸버그는 200달러(약 22만원) 수준을 예상했다. 이미 수백만 대가 팔린 아마존의 에코와 에코 닷은 각각 179.99달러(약 21만 7000원), 49.99달러(약 6만 5000원)다. 또한 6월 28일 출시될 아마존의 '에코 쇼(Echo Show)'는 카메라와 7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시키고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에코 디바이스로 229.99 달러(약 26만원)이며, 다만 애플 홈팟은 349 달러(약 39만 2천원)로 가격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또한 삼성 스마트 스피커의 크기는 아마존의 2 세대 에코와 애플의 홈팟의 중간 사이즈로 매트 블랙을 비롯한 다양한 색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스피커에는 에코스팟(Echo Spot) 및 에코쇼(Echo Show)와 같은 화면이 없지만 시각적 피드백을 위해 장치 상단에 조명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한다.

아무튼 2018년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음성 비서 중심의 생태계 구축 경쟁이 삼성과 애플의 가세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커넥티드 홈에서 신규 엔터프라이즈 시장 확대와 조명 시스템이나 허브, 와이파이 메시(mesh) 등의 이종 디바이스가 자체 음성비서 기능의 탑재와 기능을 도입하고 특히 자동차에서의 HMI와 연계된 인포테인먼트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비스 영역에서는 개인화 서비스, 예측 서비스, 고객셀프 서비스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관련 융합 산업의 신규 시장 전개 등으로 스마트 스피커 시장과 관련 산업이 더 뜨거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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