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UX는 다음 달 첫 선을 보이는 신형 A-Class에 탑재되며, 지능형 비서 기술을 23개의 언어로 제공하며, 최신 은어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차세대 AI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사진:메르세데스-벤츠)
차세대 AI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년말 인공지능과 직관적인 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한 완전히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을 세계 최초로 발표하고 차세대 차량운전석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그리고 운전자 및 탑승자가 차량과 상호작용을 하는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시스템은 CES2018에서 공개한다고 밝혔었다.

이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9 일(현지시각) 메르세데스-벤츠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공개됐다. 다임러 AG 그룹의 연구 및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올라 켈레니어스(Ola Källenius) 경영 이사는 “우리는 인공지능과 딥러닝을 활용해 인간과 자동차의 상호작용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고 말하며, “이번 기술은 자동차와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그 동안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기술 발전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인공지능을 기반으로하는 혁신적인 기술(사진:벤츠)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인공지능을 기반으로하는 혁신적인 기술(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는 1년 전 CES 2017 행사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메르세데스-벤츠 경영진과 함께 양사가 인공지능 적용 차량 개발에 협력할 것이며, 2018년에 가시화된 진보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차세대 인공지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의 핵심 부분은 엔비디아와 함께 개발, 엔비디아의 AI 기술이 적용됐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은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미래형 운전석을 개발하고자 한다. 물론 환상적인 컴퓨터 그래픽이 적용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 기술이 사용자 경험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벤츠 차량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올라 켈레니어스(Ola Källenius) 경영 이사
벤츠 차량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올라 켈레니어스(Ola Källenius) 경영 이사(사진:메르세데스-벤츠)

젠슨 황은 이번 프로젝트가 상당히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 새로운 워크플로우가 요구된다며, “복잡한 프로젝트를 단기간에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양사는 새로운 유형의 업무 관계를 마련하기로 결정했고, 양팀의 엔지니어들이 독일과 실리콘밸리에서 한 팀처럼 함께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동시다발적으로 혁신을 진행하고, 이러한 혁신을 자동차에 적용하며, 이를 테스트해 시장에 출시하는 과정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는 인공지능이 운전자와 탑승자에 알맞게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적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집으로 가는 길에 운전자가 즐겨 듣는 음악을 알아서 제시하거나 저녁시간에 갈만한 레스토랑으로 안내하는 것이다. 새로운 기능을 위한 업데이트도 무선 방식(over-the-air)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3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제공할 예정이며, 새로운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간단하게 “헤이, 메르세데스(Hey, Mercedes)”라고 불러 제어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칸 부사장은 “이러한 시스템의 장점은 모두가 동의하는 것이지만, 인텔리전스야말로 차별화의 핵심 기술”이라며,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춰 적응하는 지능형 학습시스템이 좌석과 핸들 설정, 조명 및 기타 편의 기능 등 세세한 사항까지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MBUX는 다음 달 첫 선을 보이는 신형 A-Class에 탑재되며,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탐색, 인포테인먼트 기능, 터치 제어 방식의 스티어링 휠 버튼 및 음성 명령으로 호출할 수 있는 지능형 비서 기술을 23개의 언어로 제공하며, 최신 은어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업데이트될 예정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소형차에 점진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고든 와그너(Wagener)
메르세데스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고든 와그너(Wagener)(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인 고든 와그너(Wagener)는 “기존의 자동차에서는 볼 수 없던 놀라운 사용자 경험을 개발했다. 직관적이고 단순하며 통념과는 다르지만, 동시에 매우 아름답고 감각적”이라며 “가장 핫하고 쿨한 운영체제”라고 표현했으며, 메르세데스 칸 부사장은 MBUX가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디스플레이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특히 음성인식 기능 이용 시, “라스베가스 날씨 확인”과 같이 로봇에게 명령을 내리듯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칸 부사장은 “우리는 그렇게 대화하지 않는다. 마치 차 안에서 다른 동승자와 대화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간단히 ‘헤이, 메르세데스, 내일 슬리퍼를 신어도 될까?’라고 물어보면 된다”고 말했다.

MBUX가 탑재될 A‑Class(사진:벤츠)
MBUX가 탑재될 A‑Class(사진:메르세데스-벤츠)

발표를 마무리하며 켈레니우스 경영이사는 메르세데스가 기술을 이용해 인간 같은 느낌을 주는 자동차를 만들고자 한다며, “놀라운 기술과 뛰어난 디자인이 하나로 결합해 사람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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