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기계의 동시 진화, AI 성능 향상 위한 끊임없는 기술고도화, 자율학습기반 AI, 인간이 쉽게 얻을 수 없는 지식과 인사이트 도출 등 SK텔레콤이 지향하는 4가지 인공지능 개념 제시

김윤 SKT AI 리서치센터장(사진:최광민 기자)
김윤 SKT AI 리서치센터장(사진:최광민 기자)

애플 음성인식 개발 팀장과 HomePod(홈팟)의 Siri(시리) 개발 총괄을 역임한 머신러닝 전문가로, 지난 2월 SK텔레콤 초대 AI리서치센터장으로 부임한 김윤 센터장이 오늘(4일) SK텔레콤 기자실에서 진행된 ‘New ICT 포럼’에서 취임한지 6주 만에 처음으로 향후 SK텔레콤이 선보일 AI 비전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신설된 SK텔레콤의 AI리서치센터는 인공지능(AI)과 관련한 기술을 연구하고 사업화 가능성의 기술 검토를 맡는 조직이다. 김윤 센터장은 KAIST에서 전자공학 전공 후 2000년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2년 스마트폰, PC 등을 위한 TTS(Text-to-speech)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네오스피치를 창업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임중 2004년 음성인식 스타트업 노바리스의 최고경영자로 자리를 옮겼다. 2013년 9월 애플이 노바리스를 인수한 후 지난해까지 시리의 음성인식 AI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행사전경(사진:최광민 기자)
행사전경(사진:최광민 기자)

이날 김 센터장은 세계적인 AI 전문가로서 글로벌 AI 트렌드에 대한 설명과 함께 SK텔레콤이 나가고자 하는 AI 연구개발에 대해 4가지 인공지능(人工知能) 구상으로 설명했다. 우선 인(人)은 무엇보다 인간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며, 사람과 기계가 함께 진화해야 하는 것으로 세계적인 AI선도기업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선 이를 구현할 글로벌 최고수준의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공(工)은 기초기술이 사용자의 실생활에 다가가는 것으로 AI 발전을 위해선 대규모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갖춰야 하며, 또한 신속하고 끊임없는 기술 고도화가 필수적이라고 밝혔으며, 지(知)는 SK텔레콤이 가진 고유 경쟁력을 고려해 미래 핵심 성장 분야에서의 AI R&D 역량을 더욱 전략적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차세대 AI는 별도의 지도학습 없이도 성능이 향상되고, 오류를 범한 경우에 원인을 파악해내며 결국에는 인간이 가르치지 않아도 무엇을 배워야 할지 스스로 찾아 배우는 학습 기법들의 선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으며, 능(能)은 다가오는 5G에 최적화된 스마트 네트워크와 콘텐츠 개발은 물론 고객들이 직접 보고, 그리고, 듣고, 말하고, 읽고, 쓰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유저 인터페이스로 구현되는 수준까지 도달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김 센터장은 SK텔레콤이 선보일 AI와 관련해, 뉴 ICT 컴퍼니로의 변신을 위해서는 양질의 Data확보, 관리와 융합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SK텔레콤의 모든 조직들과 협력하여 네트워크 인프라와 서비스에 고유한 지능정보가치를 부여할 것이며, 결국, 인공지능은 복잡하고 정리되지 않은 Raw Data로부터 기존에는 쉽게 확보하기 어려웠던 지식과 인사이트를 얻어내는 한편 인간에게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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