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세계시장서 15.8%...삼성은 20.9%로 잠식 애플 아이폰 판매 1%↑...매출 20% ↑ 기염

이미지:화웨이,편집:본지
이미지:화웨이,편집:본지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이 놀라운 속도로 약진하고 있다. 화웨이는 출하대수에서 애플을 넘어서면서 시장점유율 15.8%(지난해 2분기 11%)로 세계 제2의 스마트폰 공급사(출하대수 기준) 지위를 확고히 했다.

삼성전자는 분기중 시장점유율 20.9%로 세계 시장 1위를 지켰지만 지난해 동기(22.9%)에 비해 2% 포인트나 점유율을 잠식당했다. 지난해 2분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삼성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올해 2분기에는 삼성의 75%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애플은 출하대수 기준 점유율 12.1%로 3위로 밀렸지만 분기중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1.8%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에서도 지난해(11.8%)보다 점유율을 올렸고 무엇보다도 고가단말기 판매로 매출 20% 증가로 실익을 챙겼다. 삼성전자의 2분기 모바일 사업 판매마진은 11%정도였지만 애플은 그 3배가 넘는 38.5%대의 놀라운 마진을 챙겼다.

시장조사기관 IDC,커낼리스 및 IHS 마킷의 31일(현지시각)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2분기에 출하된 스마트폰 대수기준으로 애플을 월등하게 앞섰다. 화웨이는 7년새 처음으로 애플을 3위로 내려앉혔다. IDC에 따르면 2분기중 세계스마트폰 시장은 1.8% 감소세를 보였다.

IDC와 IHS는 2분기중 중국업체들이 모두 54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커낼리스는 5400만대로 보았다.

올해 화웨이 성장세는 지난해(41%)를 뛰어넘는 44%를 기록하면서 세계스마트폰 시장에서 15.7%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IDC는 애플의 시장점유율을 12.1%로 보고 있다. 특히 화웨이의 P20시리즈에 시장의 강력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애플은 31일(현지시각) 2분기중 4130만대의 아이폰 판매에 힘입어 533억달러 매출이라는 최고의 2분기 실적(애플 회계연도 3분기)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아이폰 판매대수 성장세는 1%에 불과했지만 단말기 매출은 전년 동기비 20%나 급상승했다.

특히 애플에 최고의 실적을 안겨준 것은 가장 비싼 아이폰X(판매가 999달러)같은 프리미엄급 단말기 판매 강세였다. 단말기 평균판매가격(ASP)은 1년전의 606달러(약 67만8700원)에서 724달러(약 81만880원)로 크게 상승했다. IDC추정에 따르면 삼성의 스마트폰 대당 평균판매가격은 300달러(약 33만5600원)정도다. 애플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2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 출하량 톱5 (자료=IDC)
2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 출하량 톱5 (자료:IDC)

물론 화웨이가 애플을 물리쳤다고는 하나 아직도 저가의 가전제품의 경우처럼 시장 출하량 면에서만 애플에 앞서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중 갤럭시S9시리즈의 부진으로 큰폭의 하락을 보였다. 고가 하이엔드 스마트폰에서 애플 아이폰에 밀리고 중저가폰에서는 화웨이에 시장을 잠식당하는 형국을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오는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발표할 갤럭시 노트9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중 7150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으로 세계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9%를 기록했다. IDC는 삼성이 전년 동기 대비 10.4%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커낼리스는 삼성의 출하량을 이보다 약간 많은 7300만대로, IHS는 이보다 약간 적은 7080 만대로 각각 추정했다.

IDC에 따르면 2분기중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3위 애플에 이어 4위는 샤오미(3190만대), 5위는 오포(2940만대)가 각각 차지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동기 대비 48.8%의 고속 성장을 기록한 반면 오포는 5.1% 성장에 그쳤다. IDC는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시장 조사 기관은 스마트폰 경기 침체가 더 광범위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이언 리드 IDC 전세계 모바일 기기 동향 프로그램 담당 부사장은 “적어도 화웨이의 지속적인 성장세는 인상적이다. 최근까지도 이 브랜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이 제품을 새로이 바꾼후 2년연속 연말 분기중 최상위 공급사 위치로 옮겨 갔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따라서 올해와 그 이후에 상위 기업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움직임을 보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시장에서 초고가(700달러,약 78만4000원 이상)제품 경쟁은 지역에 따라 대부분 애플,삼성,화웨이의 조합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는 단기간에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벤처비트는 소비자들은 더 이상 최신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착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업그레이드한다면 사실상 삼성이나 애플 제품 대신 점점더 중국 제품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멜리사 차우 IDC 리서치 부이사는 발표문을 통해 “전 세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시장을 이끄는 중국에서도 스마트폰 소비자들이 더 많이 프리미엄 기기로 갈아타고 있지만 더 이상 과거처럼 많이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갈아타지는 않고 있어 출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이를 달러가치 관점으로 보면 스마트폰 시장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엄청난 컴퓨팅 수요를 위해 점점 더 이런 단말기에 의존하게 되기 때문에 향후 수년간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31일(현지시각) 열린 투자자 컨퍼런스 콜에서 스마트폰 시장 변동은 이 부문의 진정한 건강을 잘못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쿡은 최근 수치에 대해 논평을 요청받자 쿡은 “스마트폰 시장은 매우 건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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