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사업대표 사장 안정옥)가 2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D.N.A(Digital Native Accelerator) 2018’ 행사를 개최하고 여러 산업 플레이어들과 함께 생활 속 인공지능(AI) 디지털 서비스들을 대거 공개했다.

이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신기술들이 변화시킬 우리의 일상생활을 하반기 실제 상용화를 앞둔 ‘실제 생활 속의 서비스’로 보여줘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디지털에 익숙지 않은 기업들이 SK㈜ C&C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만나 이루어낼 수 있는 ‘산업별 디지털 혁신’도 공유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행사장에 들어서자마자 경험하게 되는 기술은 비전 AI와 블록체인 기반의 코인 발행 및 관리 플랫폼이다. 참관객들은 행사 사이트를 통해 미리 보낸 사진 덕분에 얼굴 인식으로 행사 참석 신청이 확인되고, 준비된 행사장 출입증과 행사 안내를 받는다. 행사 안내 중 특이한 것은 행사장내 기념품을 구입하고 추첨 상품을 받는데 사용할 블록체인 코인을 채집하고 사용할 수 있는 ‘DNA 행사 코인 앱’을 다운 받아 설치하는 것이다.

행사장내 전시 부스를 방문할 때마다 QR코드를 통해 DNA 코인을 채집하는데, 채집한 DNA 코인은 행사장내에서 기념품을 사는 데 쓸 수 있다. 가까운 동료와 왔다면 동료 한명에게 코인을 이체해 줄 수도 있다. 말로만 듣던 지역 화폐를 체험하는 기회인 것이다. 오늘 경험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공동체 기반의 지역 화폐나 행사장내 블록체인 이벤트 코인∙상품권 기반의 블록체인 코인 등을 손쉽게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또 SK㈜ C&C가 법무법인 ‘한결’과 함께 개발해 현재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을 대상으로 오픈 베타 서비스 중인 법률 AI서비스가 눈에 들어온다. 법률 AI 서비스는 내가 거래하고자 하는 부동산 주소를 입력하면 건축물 대장과 등기부 등본의 정보를 비교∙분석하여 권리분석 및 부동산 거래 시 유의 사항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 실제 부동산 계약에 필요한 기본 정보를 제공하자 임대인과 임차인에 맞는 계약서도 작성해 준다.

향후에는 전문 법률분야(금융, M&A 등), 문서 자동검토∙작성(계약서/소장/준비서면), 법률적 판단 제시(양형기준 등) 확장해 나간다는 설명을 들으니, 변호사와 중개사와의 상생은 물론 법률에 문외한 일반인들도 좀더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전시장 한편에서는 사람들이 챗봇과 대화하느라 바쁘다. 살펴보니 본인이 사용하는 항생제에 대해 문의하는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SK㈜ C&C가 고려대 의료원과 함께 개발 중인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서비스’. 의료진을 위한 전문 서비스지만 오늘만큼은 일반인도 시범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30~50대에서 급증하고 있는 통증 수반 장 염증 질환인 ‘게실염’ 관련 항생제 추천을 요청하자 챗봇이 성인·소아·임신·수유·신장질환 여부 등을 확인 한 후 용량·용법은 물론 부작용과 약제 상호 작용까지 알려준다.

항생제 오남용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이용하는 병원에 가면 항생제 오남용 고민은 물론 환자에 맞는 최적의 항생제 추천으로 내성균 발현과 항생제 부작용을 최소화한다고 하니 막연한 걱정이 사라진다.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서비스 옆에서는 생활 속 건강 지킴이 서비스인 ‘AIA바이탈리티 X T건강걷기 서비스’를 체험하느라 바쁘다.

‘AIA 바이탈리티 X T건강걷기 서비스’는 한국인의 생활 및 소비 패턴을 반영한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 건강관리 서비스’로 리워드 제공을 통해 사람들의 건강관리∙생활습관 개선 등을 유도해 준다. 타 유사 서비스가 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면 ‘AIA 바이탈리티 X T건강걷기’는 AIA생명 고객뿐 아니라 SK텔레콤 2천3백만명의 고객까지 대상으로 한 범국민 서비스라 할 수 있다.

SK㈜ C&C는 ‘AIA바이탈리티 X T건강걷기 서비스’ 개발을 총괄하며 사용자 신체 특성 생활습관 건강 정보 등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플랫폼 설계 개발은 물론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했다. 향후에는 인공지능 에이브릴과 접목해 개인 특성뿐 아니라 환경적 특성을 반영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건강관련 O2O 서비스와의 연계도 추진한다고 한다.

이날 SK㈜ C&C는 행사명처럼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 시킬 인공지능(AI), 클라우드(Cloud), 블록체인(Blockchain)∙데이터(Data) 세션으로 구성된 ABCD 전문트랙도 마련했다. ‘클라우드 전문트랙’에서는 클라우드 제트(Cloud Z)를 통해 글로벌 게임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운영 중인 핀콘과 그라비티 사례와 함께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버리스∙컨테이터 서비스’ 기반의 빠른 게임 개발 진행도 소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얼굴 및 객체 인식 API로 구성된 ‘비전(Vision) AI’를 비롯해 보험사 최초 인공지능 콜센터인 ‘AIA ON’ 구축 사례, 인공지능 챗봇 제작 솔루션 ‘에이챗(A-Chat)’과 채용담당자의 서류심사 헬퍼가 된 ‘에이치알 포 리크루트(HR for recruit)’ 등 상용화된 에이브릴 솔루션과 서비스들도 실사용 환경으로 공개 됐으며, 이들 서비스는 필요시 외부 디지털 솔루션 및 플랫폼 연계도 가능하며, 음성 인식 과정에서 주변 소음을 제거해 주는 퓨트렉(Fuetrek) 솔루션 5종도 기존 디지털 솔루션들과의 연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편, 오늘 행사에 앞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SK㈜ C&C 이기열 Digital 총괄은 “AI 디지털 세상은 IT 기업 중심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며 “산업 플레이어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신의 산업에 맞는 디지털 서비스를 직접 펼쳐갈 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과 자유롭게 협력할 수 있을 때 혁신의 속도는 빨라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SK㈜ C&C는 산업 대표 플레이어들과의 디지털 DNA와 밸류 셰어링(가치 공유)을 통해 탄생시킨 혁신적 국민 디지털 서비스들을 대거 선보이고 체험의 장을 만들었다. 이기열 Digital 총괄은 “산업의 플레이어가 처음부터 자신이 직접 주도해 자신에 맞는 디지털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전략” 이라며 “SK㈜ C&C는 고객이 DT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러 IT 기업의 경쟁 역량을 가져다 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괄은 이어 “SK㈜ C&C의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영역은 기업의 선택권이 가장 넓은 영역” 이라며 “기업이 원하는 모든 디지털 서비스가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한 없이 제공되고 자유롭게 변경 가능하며 외부 솔루션 및 서비스와의 결합이 언제든 쉽게 이뤄지면서 기업 디지털 DNA 확산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기열 Digital 총괄은 “DT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플레이어들과의 대등한 협력 속에서 자신의 산업에 맞는 AI 디지털 가치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 이라며 “이를 통해 산업의 디지털 DNA 확산 속도를 높여 국민 모두가 디지털 서비스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