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고점론 반박한 삼성전자, 과거에는 PC가 수요 주도, "이제는 계절 영향 없는 서버가 수요 견인한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이 올해 고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라는 '반도체 고점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계절적 영향으로 당분간 반도체 업황이 둔화할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인공지능(AI)과 5G 등 견조한 수요처를 가진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는 더욱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31일 2018년 3분기 실적 발표에 이은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에도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2년간 지속된 반도체 초호황으로 매 분기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왔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2018년 3분기 영업이익은 17조5700억원 가운데 반도체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7.7%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과거에는 PC 수요가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서버 시장이 메모리 시장 수요를 이끌고 있다"면서 "이 외에도 응용처 수요가 다변화되어 있기 떄문에 일시적인 가격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은 과거와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는 계절적인 비수기이기때문에 시장 상황이 다소 완화(D램 가격이 하락)될 수 있겠지만 내년 2분기 부터는 신규 CPU 플랫폼,고부가 메모리제품 수요 증가로 수요가 공급을 상회할 것"이라며, "5G,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로 메모리 시장의 펀더멘털은 장기적으로 견고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년 하반기 6세대 V낸드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계획대로 6세대 V낸드 플래시 양산에 성공할 경우 지난 7월 낸드 7월 5세대(92)단 제품 양산을 시작한 지 약 1년만에 다음 세대 제품을 양산하게 된다. 시설 투자 계획에 대해선 "우선 2018년 평택 상층 증설은 기존 계획대로 진행중"이라면서 "2019년 투자 계획은 구체적으로 결정된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기존 평택 상층부를 활용하는 방안보다는 16라인 낸드 생산시설을 D램으로 전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해선 "경쟁사가 7나노 제품을 양산했지만 당사 7나노 제품은 '풀리 EUV'라면서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선단공정과 관련된 고객 문의가 이전 대비 증가했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분기 비트그로스(비트단위 출하량 증가)는 D램이 10% 중반, 낸드플래시가 20% 초반을 기록했다.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는 전 분기 수준, 낸드플래시 ASP는 10% 중반 가량 하락했다. 연간 D램 비트그로스는 시장 수준인 약 20%, 낸드플래시는 40% 초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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