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우버, 그랩의 행보가 뜨겁다...
아시아의 우버, 그랩의 행보가 뜨겁다...
  • 권현주 기자
  • 승인 2018.11.08 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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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부킹 홀딩스에 이어 현대기아차에 전략적 투자유치와 파트너십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앤서니 탄 그랩 설립자 겸 CEO가 지난 6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그랩)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앤서니 탄 그랩 설립자 겸 CEO가 지난 6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그랩)

그랩 홀딩스(Grab Holdings Inc. 이하 그랩)의 행보가 뜨겁다. 불과 몇 년 동안 동남아 전역에서 괄목할 만한 규모로 성장하는 한편, 동남아에서 독보적으로 일상적인 서비스와 모빌리티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온디맨드(On-demand) 운송 및 모바일 결제 및 O2O(online-to-offline) 서비스 플랫폼으로 현재 동남아시아 8개국의 235개 도시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그랩의 전자지갑 그랩펭(GrabPay)는 동남아시아 굴지의 모바일 지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달 9일 그랩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과 자세한 투자내용 및 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었다. 이 제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머신러닝과 기타 인공지능(AI) 역량을 이용해 동남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서비스와 이동성 제공을 변혁시킬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양사 간의 광범위한 협력의 첫 단계로 그랩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채택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랩에 자세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것이다.

지난 10월 9일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약식 후 기념 촬영, 좌)그랩 밍 마,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부사장 페기 존슨(사진:본지DB)
지난 10월 9일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약식 후 기념 촬영, 좌)그랩 밍 마,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부사장 페기 존슨(사진:본지DB)

또한 온라인 숙박 및 여행 전자상거래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부킹 홀딩스(Booking Holdings)이 지난달 30일 그랩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부킹 홀딩스의 브랜드들은 각 앱을 통해 그랩의 온디맨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랩 사용자들은 부킹닷컴(Booking.com)과 아고다(agoda)를 통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숙박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함께 부킹 홀딩스는 그랩에 2억 달러(약 2천 2백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었다.

여기에 7일 현대·기아차는 그랩에 총 2억 5,000만 달러(약 2,84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올해 1월 2,500만 달러(약 280억원)를 선투자한 것을 포함하면 그랩에 총 2억 7,500만 달러(약 3천 1백억원)를 투자한 셈이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외부 기업에 투자한 사례 중 사상 최대 규모로 현대차 관계자는 그랩의 미래 성장 가능성은 물론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성 등을 신중히 검토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그랩과 현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2019 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일련의 EV 시범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며, 시범 프로젝트는 그랩의 운전자 파트너의 비용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EV 활용에 중점을 둘 것이다. 또 EV 파트너십은 각 정부 및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를 포함한 지역 이해 관계자와 협력하여 급속 충전 스테이션 네트워크 구축과 같이 이 지역의 EV 인프라를 개선한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구상하는 미래차 전략의 핵심인 전기자동차(EV)와 모빌리티 분야에서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그랩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동남아시아를 EV 등 미래차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그랩은 지난 2012년 설립 이후 동남아 카헤일링(car hailing)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세계 3위의 차량공유서비스 기업으로 일본의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중국의 디디, SK 등이 지분투자에 참여했다. 그랩은 자사의 투자 유치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라운드에서 현재까지 무려 22억 달러(약 2조 5천억원)를 유치했으며, 연말까지 총 30억 달러(약 3조 4천억원)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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