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이 국내 독자기술인 인공지능(AI) 기반 영상판독보조시스템이 1월부터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 for Chest Radiography Nodule Detection)’를 탑재해, 실제 영상판독에 활용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활용되는 AI기반 영상판독 보조시스템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 for Chest Radiography Nodule Detection)’는 루닛과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창민 교수팀이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했다.

루닛 인사이트는 흉부 엑스선(X-ray) 영상 분석을 통해 폐암 혹은 폐 전이암으로 의심되는 부분을 97%의 정확도로 의사에게 알려줘 조기 진단이 가능하게 한다. 크기가 작거나 갈비뼈나 심장과 같은 다른 장기에 가려져 자칫 놓치기 쉬운 폐암 결절도 발견해낸다. 루닛 인사이트는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공지능 기반 영상 분석 의료기기로 승인 받았다.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는 “루닛이 이끌어가고자 하는 미래 의료혁신에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가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루닛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활용할 경우 많은 환자들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어 진료의 질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인공지능 판독 시스템 임상적용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구진모 교수는 “최근 몇 년 간 말로만 이야기돼 온,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실제 환자 진료에 적용되는 사례다. 의료 혁신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루닛과 서울대학교병원 공동 연구팀이 최근 의료영상 분야 최고 권위지인 ‘Radiology’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흉부 엑스선 영상을 판독하였을 때, 폐암 결절에 대한 판독 정확도가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한 18명의 의사에서 모두 향상되었다.

한편 루닛과 함께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박창민 교수는 “흉부 엑스선 영상은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흉부 질환의 진단과 평가에 매우 중요한 검사다. 하지만, 검사의 특성 상 오진의 위험이 높다. 실제로 폐암과 같은 중요한 질환에 대한 판독 정확도는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을 환자 진료에 사용하게 되면, 폐암에 대한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어, 진료의 질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