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충전 관련 기술 개발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 퀄컴은 와이트리시티 경영에 소주주로 참여

와이트리시티가 퀄컴의 무선충전 플랫폼 할로를 인수(사진:와이트리시티)

무선전력전송 선도기업 와이트리시티(WiTricity)가 퀄컴(Qualcomm Incorporated)과 퀄컴 테크놀로지스(Qualcomm Technologies)의 기술 플랫폼 일부 및 IP 자산을 인수했다고 1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로써 와이트리시티가 보유·관리하는 특허 및 특허 애플리케이션은 1500건을 넘어섰다. 본 인수의 일환으로 퀄컴은 와이트리시티의 경영에 소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매끄럽고 효율적인 전기자동차(EV) 충전 경험을 선사할 기술 개발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EV 운전자들은 가정, 차고, 공공 주차장에 설치한 무선 충전 그라운드 패드 위에 주차만 하면 되기 때문에 무거운 케이블을 옮길 필요 없이 간편하게 EV를 충전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플러그인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플러그인 할 인간의 도움 없이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 자동차(AV)도 향후 무선 충전 기술을 필요로 할 것이다.

퀄컴과 와이트리시티는 개별 기업들의 레퍼런스 디자인을 레버리지 하는 국제표준화단체들과 협력해왔다. 따라서 본 인수는 표준화 비준을 간소화하고 자동차 제조업체 간 상호운용성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EV 운전자들은 차량 기종에 구애 받지 않는 호환 충전패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스티브 파졸(Steve Pazol) 퀄컴 무선충전사업부 총괄매니저 겸 전 부사장 겸 고문은 할로 무선 전기자동차 충전(WEVC)을 예로 들며 “퀄컴이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깨끗한 도시 모빌리티 비전을 공유하는 동시에 자동차 경험을 쇄신할 혁신적인 자동차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력과 경험 덕분이다”며 “WEVC와 와이트리시티의 결합이 고객들의 무선 충전 요구와 접근성을 충족시키리라 자신하다”고 말했다.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중국을 비롯해 기후변화에 민감한 국가들이 앞 다투어 내연 자동차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면서,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은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이르렀다. 2030년경에는 도로 위 전기자동차가 1억2000만대를 넘어서고, 충전 인프라에 투입되는 자금은 5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2040년경에는 전체의 3분의 1, 다시 말해 5억5900만대가 전 세계 도로 위를 활보하고 그 중 2억대는 중국에서 운행할 것으로 추정된다.

와이트리시티는 최근 본 인수 외에 회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독일 말레(Mahle), 중국 안지 와이어리스(Anjie Wireless)와 다수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에는 라스베이거스에 개최된 CES에서 혼다(Honda)와 함께 무선 V2G(Vehicle-To-Grid) 충전 모델을 시연했다. 와이트리시티의 드라이브 11(DRIVE 11) 무선 충전 시스템이 무선 V2G 충전 모델에 접목됐으며, 와이트리시티의 무선 충전 기술을 가미한 세계 첫 자동차 BMW 530e 아이퍼포먼스(iPerformance) 세단도 2018년에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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