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조광현 교수, 뇌 영역 간 복잡한 연결 네트워크에 내재된 '뇌의 제어구조' 규명
KAIST 조광현 교수, 뇌 영역 간 복잡한 연결 네트워크에 내재된 '뇌의 제어구조' 규명
  • 최광민 기자
  • 승인 2019.04.10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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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와 BT가 융합된 시스템생물학 접근을 통한 브레인 네트워크의 구조분석은 인공지능(AI)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브레인 네트워크의 진화적 설계원리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면 컴퓨터 과학자들이 이를 이용해 새로운 AI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
사진은 '뇌 영역 간 네트워크 구축' 개요로 KAIST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미국국립보건원 (NIH) 휴먼 커넥톰 프로젝트 (Human Connectome Project)에서 제공하는 뇌영상 이미지 데이터를 활용하여 정상인 100여명에 대한 개별 뇌 영역 간 네트워크와 정상인의 평균적인 뇌 영역 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사진은 '뇌 영역 간 네트워크 구축' 개요로 KAIST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미국국립보건원 (NIH) 휴먼 커넥톰 프로젝트 (Human Connectome Project)에서 제공하는 뇌영상 이미지 데이터를 활용하여 정상인 100여명에 대한 개별 뇌 영역 간 네트워크와 정상인의 평균적인 뇌 영역 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과거에는 다양한 뇌의 기능들이 특정 뇌 영역으로부터 기인할 것이라는 관점이 주류를 이루었다. 하지만 근래에는 그러한 기능들이 영역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네트워크 수준에서 발생되는 창발적인 현상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되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뇌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시작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뇌의 연결성을 파악하려는 커넥톰 (Connectome) 연구가 미국과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수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뇌 영역 사이의 구체적인 연결성이 파악되고 있지만, 뇌 영역 간 복잡한 연결성에 내재되어 있는 뇌의 진화적 설계원리에 대한 이해는 아직 미비한 실정이다. 특히, 뇌의 강건하면서도 효율적인 정보처리 능력의 근간이 되는 뇌의 제어구조는 아직 파악된 바 없다.

이에 국내연구진 KAIST(총장 신성철) 바이오및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이 뇌 영역 간 복잡한 연결 네트워크에 내재된 뇌의 제어구조를 규명했다. 또 이번 연구로 뇌의 동작 원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뇌의 제어구조 분석을 통해 뇌 질환 연구 및 치료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IT와 BT의 융합연구인 시스템생물학을 통해 규명했다는 의의가 있다.

사진은 '뇌의 제어구조 규명'으로,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뇌 영역 사이의 복잡한 연결성에 내제되어 있는 뇌의 제어구조를 규명했다. 뇌는 도로망, 통신망, 소셜네트워크 등 실세계에 존재하는 여러 네트워크들과 매우 다른 특별한 제어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뇌의 이러한 제어구조는 인지기능 수행을 위한 강건하면서도 효율적인 정보처리 능력의 근간이 됨을 밝혀냈다.
사진은 '뇌의 제어구조 규명'으로,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뇌 영역 사이의 복잡한 연결성에 내제되어 있는 뇌의 제어구조를 규명했다. 뇌는 도로망, 통신망, 소셜네트워크 등 실세계에 존재하는 여러 네트워크들과 매우 다른 특별한 제어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뇌의 이러한 제어구조는 인지기능 수행을 위한 강건하면서도 효율적인 정보처리 능력의 근간이 됨을 밝혀냈다.

조 교수 연구팀은 뇌의 제어구조 분석을 위해 ‘미국국립보건원(NIH) 휴먼 커넥톰 프로젝트(Human Connectome Project)’에서 제공하는 정상인의 뇌 영상 이미지 데이터를 활용해 뇌 영영 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후 연구팀은 그래프 이론의 최소지배집합(minimum dominating set) 개념을 활용해 뇌 영역 간 복잡한 연결 네트워크의 제어구조를 분석했다.

최소지배집합이란 네트워크의 각 노드(뇌의 각 영역)가 링크(뇌의 서로 다른 영역간의 연결)로 연결된 이웃 노드에 직접적 영향을 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고 가정할 때,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모든 노드를 제어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노드 집합을 말한다. 기존 여러 연구를 통해 다양한 생체 네트워크 및 통신망, 전력망 등의 복잡계 네트워크를 제어하는 데 있어서 최소지배집합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최소지배집합을 기반으로 ‘제어영역의 분포(distribution of control)’와 ‘제어영역의 중첩(overlap in control area)’이라는 두 가지 지표를 정의한 뒤 이를 기준으로 총 네 종류의 제어구조를 정의했으며, 연구팀은 브레인 네트워크를 비롯해 도로망, 통신망, 소셜 네트워크 등 실존하는 다양한 복잡계 네트워크가 어떤 제어구조를 갖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뇌는 다른 대부분 네트워크와는 달리 제어영역이 분산된 동시에 서로 중첩된 특이한 구조로 이뤄짐을 밝혀낸 것이다.

사진은 조광현 교수(왼족에서 두번째)와 연구원들(사진:KAIST)
사진은 조광현 교수(왼쪽에서 두번째)와 연구원들(사진:KAIST)

특히, 뇌의 이러한 제어구조는 외부 섭동에 의한 네트워크의 높은 강건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여러 인지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영역들의 상호 활성화를 다양하게 하기 위한 것임을 밝혔으며, IT와 BT가 융합된 시스템생물학 접근을 통한 브레인 네트워크의 구조분석은 인공지능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브레인 네트워크의 진화적 설계원리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면 컴퓨터 과학자들이 이를 이용해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조 교수는 “지금껏 뇌의 제어구조가 밝혀진 바가 없었다”라며 “복잡한 연결성에 숨겨진 브레인 네트워크의 진화적 설계원리를 시스템생물학 연구를 통해 찾아냄으로써 뇌의 동작 원리를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병욱 박사, 강의룡, 장홍준 박사과정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셀(Cell) 출판사가 펴내는 융합과학 국제학술지 ‘아이사이언스(iScience)’ 3월 29일 자에 '복잡한 브레인 네트워크의 숨겨진 제어 구조(The Hidden Control Architecture of Complex Brain Networks)' 제목으로 게재됐다. 논문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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