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어디에나 사용될 잠재력 지녀 2025년께 150조달러 가치 될 것"
"AI에 지나친 기대는 필수적인 문화적 열망 훼손할 수 있어"

글로벌 AI 경제 분야의 투자자인 테지 콜리

기술 진보의 초기 단계는 종종 더디게 진행된다. 신기술은 보통 사업가들이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고 그 기술을 사용해 새로운 상품과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때에만 파괴력을 지닌다. 넷스케이프(Netscape)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최초의 웹 브라우저를 출시하기 전까지 초기 인터넷은 거의 쓸모가 없던 것과 비교된다.

초창기 스마트폰 역시 응용프로그램을 쉽게 추가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Android)와 iOS가 대표적인 스마트폰 플랫폼이 되기 전까지는 기능이 제한적이었다. 최초의 3D 프린터는 1984년 발명됐지만 근래 들어 가정용 프린터와 같이 직관적이고 저렴하며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나서야 파괴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신기술에 직관적이고 접근 가능한 인터페이스가 마련되면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이루어진다.

런던의 기술 투자자 겸 사업가인 테지 콜리(Tej Kohli)가 "인공지능(AI)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하기에는 아직 이르고 이런 과도한 기대가 만들어내는 ‘열망의 거품’은 AI 제품들이 약속한 대로 사용자들의 삶을 빠르게 개선하지 못할 경우 대중에게 환멸을 불러일으킬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AI는 접근 가능한 유저 인터페이스가 있을 때만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기업가들은 AI 경제의 모든 혜택에 모든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AI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자본투자뿐만 아니라 단결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특히 AI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줄 것을 낙관하고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AI 경제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150조달러(약 17경 34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확신을 강조해왔지만 그는 AI가 모든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콜리는 “현재 AI의 핵심 문제는 모든 개인이나 회사가 AI 경제를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접근이 용이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과 AI가 확실하고 어디에나 사용되는 존재가 되려면 스마트폰 앱을 만드는 것과 같이 AI 제품을 쉽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며, "지금은 마치 우리 앞에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모든 부품이 있지만 이들을 조립해 자동차를 만드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여기에 지식이라는 요소가 빠져있다. 우리는 AI의 모든 분리된 요소들을 탈물질화해서 사용자 친화적인 플랫폼을 구현하는 솔루션에 주력하는 인재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 그럴 때만이 AI가 민주화되고 사업가들이 AI 제품을 만들기 시작할 것이다. 이러한 솔루션을 최초로 만들어내는 사람은 다른 모든 경쟁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AI는 디지털 혁명과 비교해 생활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개선할 수 있다. 그가 주장하는 AI는 너무 인공적이기보다는 인간의 지능보다 더 정밀하고 정확하며 신뢰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를 ‘대체 지능(alternate intelligence)’으로 명명하고 싶다는 것. 그는 "AI를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으려면 먼저 탈자본화, 탈물질화 그리고 민주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AI가 의료, 생명공학, 숙박업, 리테일 등 수천 가지 산업 전반에서 사용된다면 생활의 모든 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먼저 그들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줄 ‘대체 지능’의 엄청난 가능성을 완벽히 인식해야 한다"며 "우선 AI가 인간의 삶에 들어오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첫 번째 경험이 너무 성급했다면 AI 제품들은 약속처럼 사람들의 삶을 빠르게 개선하지 못하고 제대로 작동도 해보기 전에 AI 기기를 꺼버리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콜리는 인도 공과대학(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수학한 숙련된 엔지니어로 새로운 트렌드를 포착하고 조기에 진출하는 데 오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AI의 모든 부분이 가시적이고 그들이 함께 작동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개인이나 기업이 쉽게 AI 경제에 진입하고 스스로 AI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경제적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며, 자신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테지 콜리(Tej Kohli) 는 인도 카푸르 공과대학(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in Kanpur)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런던에 기반을 둔 기술 및 부동산 기업가이자 경영인이다. 그는 특히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전도유망한 모험사업과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콜리는 자신의 투자 수단인 콜리 벤처스(Kohli Ventures)를 통해 효과가 매우 높은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바이오테크, 유전체학 및 핀테크에 투자 목표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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