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0년 만의 ‘나눔손글씨’ 글꼴 제작… 한글날 무료 배포
OCR·이미지 생성 기술 적용해 250자 손글씨만으로 컴퓨터가 글꼴 완성

공모전 홍보 영상 캡처
공모전 홍보 영상 캡처

네이버가 사용자의 손글씨를 클로바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나눔손글씨' 글꼴로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4일부터 시작되는 '한글날 손글씨 공모전'을 통해 24일까지 사용자 손글씨를 공모받고, 그 중 109개를 글꼴로 제작해 한글날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네이버의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네이버에서 ‘네이버 한글날 공모전’을 검색하거나, 공모전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참여할 수 있다. 주어진 양식에 맞춰 쓴 약 250자의 손글씨와 함께, 희망하는 글꼴 이름과 그에 담긴 소개말을 제출하면 된다.

네이버 클로바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나눔손글씨' 글꼴로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

네이버는 사용자의 뜻깊은 소개말이 담긴 손글씨 109개를 선정해 클로바의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해 글꼴로 제작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광학 문자 판독) 기술을 통해 컴퓨터가 사용자의 손글씨를 인식하고, 딥러닝 기술로 방대한 손글씨 데이터를 사전에 학습한 모델이 글씨체의 특징을 추출한다. 글씨체의 특징을 적용한 글꼴을 제작하는 데는 이미지 생성 기술이 접목된다.

OCR 및 이미지 생성 기술을 통해, 단 256자만으로 내 손글씨 고유의 특징을 살려낸 자연스러운 11,172개의 글꼴을 제작(사진:공모전 홈페이지 캡처)
OCR 및 이미지 생성 기술을 통해, 단 256자만으로 내 손글씨 고유의 특징을 살려낸 자연스러운 11,172개의 글꼴을 제작(사진:공모전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가 ‘나눔손글씨’ 글꼴을 제작하는 것은 2009년 이후 10년만이다. 당시에는 사용자의 손글씨를 디자이너가 직접 글꼴로 작업했지만 이번에는 클로바의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약 250자의 손글씨만으로도 사용자의 글씨체를 학습해 무려 1만1,172개의 글자 조합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리더는 “사용자들의 손글씨가 감성까지 구현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만나, 더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는 글꼴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이번 공모전의 의미가 깊다”면서, “사용자와 함께 만든 ‘나눔손글씨’ 글꼴이 한글의 아름다움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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