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공식 은퇴....장융 현 최고경영자(CEO) 의장직 이어받아

Alibaba Group의 마윈이 회장으로서 마지막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알리바바)

중국 정보기술(IT) 업계 거인 마윈(馬雲)이 10일 알리바바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그는 20년 전 항저우의 한 아파트에서 18명이 설립한 스타트업에서 현재 10만명이 넘는 종업원이 일하고 있고 30개가 넘는 사업 부문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알리바바 시가총액은 4600억달러(약 549조원)에 달한다.

마윈이 지난해 밝힌 대로 알리바바 창립 20년이 되는 10일 공식 은퇴했다. 이어 장융(張勇, ) 현 최고경영자(CEO)가 알리바바 이사국 의장직을 이어받았다.

이날 마 회장 은퇴와 장융 CEO의 의장 승계에 맞춰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 시대를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회사의 문화를 강하게 하기 위해 핵심 기업 가치를 새롭게 정립했다고 ‘6개 신기업가치’를 발표했다.

이번 알리바바의 핵심 기업 가치를 새롭게 정립했다고 하는 ‘6개 신기업가치’를 요약해본다.

1. 첫째는 고객, 둘째가 종업원, 셋째가 주주이다.

고객의 요구와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것이 알리바바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다. 지속적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것만이 종업원들이 성장하고 주주가 장기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게 한다.

2. 신뢰는 모든 것을 단순하게 만든다. 

신뢰는 소중하며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보호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알리렌(Aliren)이 올바른 가치를 지지하고 신뢰를 통해 서로 의지하면서 계속해서 똑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고 있다.

3. 변화는 끊임없이 지속된다. 

우리가 변하지 않아도 세상은 변하고 있다. 스스로 변화하든 회사 내에서 변화를 발전시키든 변화를 수용하는 것은 우리 유전자의 고유한 부분이고 소중히 여겨져야 한다.

4. 오늘 최고의 성과가 내일의 기준선이다.

앞으로 나가고 위를 지향하는 이 접근 방법은 가장 치열한 순간에 알리바바가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되었고, 우리가 앞서나갈 때 비로소 알리바바가 번성한다. 알리바바 정신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도전해야 하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해야 하며 평범한 기준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5.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 내가 아니라면, 누가? 

이는 알리바바 처음을 내건 일자리 광고의 슬로건이었다. 이는 여전히 종업원들이 스스로를 기업의 주인으로 보길 바라는 방법이며 종업원들에게 목적의식과 추진력을 제공한다.


6. 진지하게 살고, 행복하게 일하라. 

일은 지금의 것이지만 인생은 영원하다. 우리는 종업원들이 일할 때 삶을 진지하게 대하고 인생을 즐기듯이 일을 즐기길 바란다. 우리는 각 개인의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판단을 존중한다.

알리바바가 지난 20년 동안 기업 가치를 새롭게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회사의 사업이 발전하는 것처럼 세상이 진화하고 있으며 회사의 가치는 글로벌 인력에 대처하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회사는 기업의 가치를 장기 비전에 맞춰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반드시 필요한 중요한 지침으로 여기고 있다.

알리바바의 가치는 고용에서 보수, 승진에 이르기까지 인력 관리 프로세스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특히 회사의 현재 규모에 비추어 볼 때 일련의 명확한 가치들은 다양한 사업체와 기능 및 지리적 위치 전반에 걸쳐 있는 종업원들이 알리바바의 비전과 사명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조화를 이루어 행동하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6대 가치를 새롭게 한 것은 알리바바가 ‘세계 어디서든 비즈니스를 쉽게 할 수 있게 한다’는 사명 선언문을 최근 재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전자상거래, 핀테크, 물류, 클라우드 및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부문을 망라하고 있는 2036년까지 20억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1억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지원하며, 천만 중소기업들이 수익을 얻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회사의 파워나 규모를 추구하기보다는 디지털 시대에 ‘102년 동안 지속될 좋은 기업’이 된다는 의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회사의 비전을 더욱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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