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조작이 없는 ‘레벨4’ 단계

중국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바이두가 후난성 창사시의 특정 공공도로에서 사람이 조작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의 로봇택시 시험서비스를 시작했다.(사진:본지DB)
중국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바이두가 후난성 창사시의 특정 공공도로에서 사람이 조작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의 로봇택시 시험서비스를 시작했다.(사진:본지DB)

중국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바이두가 자율주행 택시의 시험 서비스에 착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26일 중국 후난성 창사시의 특정 공공도로에서 사람이 조작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의 로봇택시 시험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두는 45대의 로봇택시를 투입해 창사시 시민들이 전용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석에는 ‘안전 요원’이 앉아 승객의 안전을 확보한다. 시험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도로는 올해 말까지는 50km로 예정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135km까지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시험서비스에 사용되는 로봇택시 차량은 국영 자동차업체인 FAW의 전기자동차(EV) ‘훙치(紅旗)EV’를 기반으로 한다. 바이두가 기획하고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자율주행 개발 연합 ‘아폴로계획’에서 개발한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사업을 이끌고 있는 리전위 부총재는 “안전제일을 굳게 지키고 자율주행의 실용화를 향해 실질적인 걸음을 내디뎠다”며 “파트너와 노력을 계속해 시민에게 안전하고 쾌적하며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두의 아폴로계획에는 15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 미국 기업으로는 포드 모터,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이, 일본 기업으로 도요타자동차와 혼다가, 독일 기업으로는 폭스바겐(VW)와 다임러가 이름을 올렸다.

중국에서는 로봇택시 분야에는 바이두 이외에도 여러 업체가 시험서비스에 이미 들어갔거나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기업인 포니닷AI(小馬智行, Pony.ai)은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시험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중국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디디는 연내에 상하이시 교외에서 30대를 투입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지원 속에서 로봇택시 시범서비스가 중국 각 지로 확산돼 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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