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글로벌 AI스타트업 쟁탈전…애플 29개사로 최다
[분석] 글로벌 AI스타트업 쟁탈전…애플 29개사로 최다
  • 권현주 기자
  • 승인 2019.10.31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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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인사이트, 2010~2019년 ‘AI 스타트업기업 인수 트렌드’ 페이스북,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즉 ‘FAMGA’이다. 이들 거대 IT기업은 지난 10년간 AI 스타트업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

모든 산업에서 인공지능(AI)이 최대 비즈니스 이슈로 대두되면서 AI 관련 스타트업기업에 대한 관심도도 올라가고 있다. 세계적인 주요 IT기업들 간에는 기업 쟁탈전이 뜨겁다. 스타트업기업은 연구개발과 자금조달이 아직 초기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수 제안을 선뜻 받아들일 곳이 많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IT기술 동향 조사업체 CB인사이트가 최근 내놓은 ‘AI 스타트업기업 인수 트렌드’를 정리해 소개한다. (편집자)

■ 거대 IT, AI 시작 인수를 주도

AI 스타트업기업 쟁탈전에서 선두그룹은 늘 대하는 멤버다. 페이스북,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즉 ‘FAMGA’이다. 이들 거대 IT기업은 지난 10년간 AI 스타트업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해 왔다.

FAMGA 중 AI 스타트업기업 인수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애플로, 2010년 이후 총 20개 사를 취득했다. 2위는 2012~2016년에 선두였던 구글로 14개 사,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로 10개 사다.

최근 몇 년 동안 구글을 제친 애플이 AI 스타트업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자사의 스마트폰 ‘아이폰’의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 데 불가결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얼굴을 대는 것만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아이폰X의 새로운 얼굴인증시스템 ‘Face ID’는 이스라엘 AI 스타트업기업 리얼페이스(RealFace)를 비롯한 반도체나 컴퓨터비전(영상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는 기술) 분야의 M&A(인수 합병)로 실현됐다.

사실 FAMGA의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 대부분은 AI기업 인수를 통해 생겨나고 있다. 애플의 음성비서기능 ‘시리(Siri)’나 구글이 영국 딥마인드(DeepMind)를 통해 의료분야에서 거둔 활약상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AI 스타트업기업을 인수하고 있는 곳은 거대 IT기업만이 아니다.

2010년~2019년 8월의 AI 스타트업기업 인수 건수는 635건에 달했다. 인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2018년의 AI 스타트업기업 인수 건수는 이전 최고인 166건으로 전년대비 38% 많고, 2013년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2019년 1~8월 인수 건수는 이미 140건을 넘어섰으며, 이 속도라면, 2018년 기록을 웃돌 것이다.

AI 스타트업기업 인수가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인수 기업이 다양해진 점이다. 예전에는 AI 기업을 인수하는 곳은 대형 IT기업뿐이었지만 지금은 보험이나 소매, 의료 분야의 기존 기업이 중소 규모의 AI 스타트업기업을 매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2018년 2월 암환자를 위한 건강정보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미국 플랫아이언 헬스(Flatiron Health)를 19억 달러에 인수했다. AI 분야에서는 사상 최대의 인수 금액이다. 2019년에는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가 AI 기반의 재고관리 사업을 전개하는 미국 셀렉트(Celect)를 취득했다. 차량공유업체인 우버 테크놀로지는 컴퓨터비전을 위한 학습자료를 제공하는 미국 마이티 AI(Mighty AI)를 인수하고, 맥도날드는 개인화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스라엘 업체 다이나믹 일드(Dynamic Yield)를 접수했다.

인수 기업이 다양해지고 또 늘고 있다고는 해도, 선두권은 역시 FAMGA이 지키고 있다. 이들(인텔 포함)은 모두 7개 이상의 AI 스타트업기업을 인수했다. 다른 인수 기업(431개 사)은 1개 사밖에 인수하지 않았다.

FAMGA는 적극인 인수에 따른 AI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지렛대 삼아 강력한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유지한다. 한편 스타트업기업은 이들 거대 기업이 전개하는 AI 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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