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조리에 설거지도 척척’…日에 음식점로봇 속속 등장
[이슈] ‘조리에 설거지도 척척’…日에 음식점로봇 속속 등장
  • 박현진 기자
  • 승인 2019.10.31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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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스타트업기업들의 잇따른 개발 추진으로, 다양한 기능의 음식점로봇이 등장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스타트업기업들의 잇따른 개발 추진으로, 다양한 기능의 음식점로봇이 등장하고 있다.

일손이 달리는 음식점을 위해, 일본의 스타트업기업들이 로봇 개발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어, 이 신문은 화상인식 기술의 발달로 조리 뿐 아니라 상 치우기, 식기 정리 등 로봇이 할 수 있는 업무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에 따라 스타트업기업들이 첨단기술 활용에 뒤쳐져 있는 음식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화상 분석, 응용 확산

세븐&아이 푸드시스템즈는 지난 17일, 치바 시에 있는 이토요카도 마쿠하리점의 음식점에 타코야끼 로봇 ‘옥토 셰프’를 도입했다. 철판에 기름을 치는 일부터 접시에 음식을 담는 일까지 한다. 직원의 업무는 낙지와 같은 식재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놓는 일 정도다.

커넥티드 로봇이 개발한 옥토 셰프는 굽기 정도를 화상센서로 인식해 뒤집어야 하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이 로봇은 사람의 일을 7시간 줄여준다고 한다.

현재 일본에서는 음식점의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는 로봇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정밀하게 움직이는 팔은 사람 손을 대신한다. 무엇을 잡아할지 판단하는 화상인식 센서와 인공 지능(AI)은 눈이 돼 맡게 되는 업무가 급격히 늘었다.

스마일로보틱스는 식사 후 식기를 치우는 ‘상 치움 로봇’을 개발 중이다. 차대에 암(팔)이 붙어있어 식기나 컵을 잡거나 쟁반에 정리하기도 한다. 식기의 종류나 위치는 대상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3차원 센서와 AI로 판단한다.

오구라 타카시 사장은 미국 구글 등에서 2족 보행 로봇을 연구하다 지난 6월에 창업했다. 암 등 하드웨어로부터 화상인식 소프트웨어까지 다루고 있다. 자동화를 통해 직원은 접객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오구라 사장은 “서비스의 질을 떨어트리지 않으면서 합리적으로 일이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한다.

■ 부담이 큰 식기 정리

객석에서 식탁을 정리한 후 식기를 씻어 제자리로 갖다놓는 로봇도 개발되고 있다. 테크매직은 정리 로봇을 2020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업무용 주방 기기 제조업체인 후지맛쿠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식기를 세척해 컨베이어 벨트로 운반하고 센서로 식기의 종류를 식별해 암으로 들어 올려 종류 별로 수납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시라키 히로시 최고경영자(CEO)는 “식기 정리는 부담이 큰 작업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많은 음식점에 세척기가 있지만 직원이 먼저 가볍게 오물을 떨어트리거나 닦은 후 분별해 수납하고 있다.

2018년에 설립된 테크매직은 보스턴 컨설팅 그룹 출신의 시라키 CEO가 창업했다. 도요타자동차 그룹의 로봇 개발자 등 로봇과 AI에 종사한 기술자 20여명이 핵심 멤버다.

조리로봇도 개발하고 있는데, 굽기, 삶기 등 여러 기능을 부가한다. 약 20개 업체로부터 납품요청이 들어왔는데, 음식점 특성 별로 기능을 조정해 납부할 계획이다. 테크매직은 최근 벤처캐피탈에서 수억 엔의 투자를 받았다.

음식업계는 한 때 일손을 구하기 쉽고 인건비 부담도 별로 없어 자동화가 진척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인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생산성 향상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제국데이터뱅크의 조사에서는 음식점의 80%가 비정규직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 30%를 크게 웃돈다. 그 만큼 IT(정보기술)의 도입과 함께 로봇 활용의 여지가 큰 것이다.

■ 식문화에 따라 발전하는 로봇에도 차이

세계를 둘러보면 센서나 AI를 기반으로 하는 로봇에 수요가 몰리는 곳은 일본만이 아니다. 활용 방법은 식문화에 따른다.

미국에서 피자를 배달하고 있는 줌은 협동로봇을 설치한 이동식 주방을 개발했다. AI의 수요 예측에 근거해 이동하면서 트럭 안에서 조리하고 완성품을 판매한다. 미국 CB인사이트에 따르면, 기업 가치는 22억 달러(약 2조4000억 원)에 이른다.

미국 카페X테크놀로지스는 로봇 바리스타가 만든 신선한 커피를 제공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무인점포에는 에스프레소 메이커와 암 로봇만 설치돼 있고 커피 한 잔을 20초 정도에 완성한다.

미국 조사업체 메튜큐라스 리서치는 세계 음식점로봇 시장규모가 2025년에 약 31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 컨설팅업체 시구마쿠시스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팁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접객이 중요해 조리장의 자동화가 일본에 비해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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