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11일, 강아지로봇 ‘아이보(aibo)’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용 소프트웨어의 무상 제공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IT(정보기술) 전문 지식이 없어도 자신의 아이보에 새로운 움직임을 추가할 수 있다. 기업 시스템과 연계시켜 접수 서비스 등으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 아이보의 기능을 확장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소니는 이날 도쿄도 시부야구에서 열린 이벤트에서 터치 화면에 나열된 움직임을 조합해 자신이 좋아하는 동작을 설정하는 과정을 실제로 보여줬다. 회전 동작을 비롯해 몇 가지 움직임을 조합하자 아이보는 모델 특유의 워킹을 실행했다.

소니는 이와 함께 IT 전문 지식을 가진 개발자를 위한 ‘개발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짖기’ ‘손’ 등의 움직임을 설정하는 기능과 이름을 불렀을 때의 인식 결과를 설정하는 기능을 제공해 개발자가 자유롭게 움직임을 만들 수 있게 한다.

아이보의 특징인 ‘귀여움’을 살리기 위해 동일한 프로그래밍을 해도 아이보의 심리 상태에 따라 다른 동작을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짖기’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경우에도 기쁠 때는 밝게 짖고, 화가 났을 때는 강하게 짖는다.

소니는 프로그램 소프트웨어의 개방을 아이보의 새로운 용도 개발로 연결시켜 나간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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