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에서 실시간 간호의무기록 입력해 업무부담 최소화‥.환자와 소통

시연 장면(사진:
AI 음성 간호의무기록 시연 장면(사진:은평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 세계 최초로 음성으로 간호기록을 작성하는 인공지능 기반 간호전자의무기록(Voice Electronic Nursing Record) 시스템을 구축했다.

은평성모병원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연구소(소장 이비인후과 김병국 교수, Voice Lab for EHR)가 10월 30일 열린 ‘CMC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비전 선포식’에서 AI 음성인식 기반 '전자의무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Picture Archiving Communication System)에 완벽하게 연동하는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시스템(Voice EMR)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었다.

이어 지난 11일 열린 Voice Lab for EHR 현판식에서 병원 시스템과 완벽하게 연동하는 음성인식 간호전자의무기록 솔루션을 공개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이번에 구축된 AI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은 서울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과 AI스타트업인 (주)퍼즐에이아이가 지난 2년간 공동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딥러닝 기반 음성 인식을 의사의 환자 진단과 결합하여 의료를 지원하는 음성 인식율이나 사용자 편의성 면에서 세계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음성인식기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음성전처리 엔진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도 적용이 가능해 외래 및 입원 등 모든 환자의 수술과 시술, 판독기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식을 포함한 모든 전자의무기록과 호환 및 연동이 가능하다. 음성 인식률은 한글·영문 혼합 시에도 95%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급이다.

그동안 간호기록은 간호사가 환자 간호 후 스테이션에서 일괄 입력해왔다. 이 과정에서 기록 입력을 위한 시간이 늘어나 간호사들의 업무가 과중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기록 입력이 누락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은평성모병원의 Voice ENR은 간호사들이 병실에서 간호나 처치를 하면서 실시간으로 음성으로 기록을 할 수 있게 해, 간호사들이 기록 업무에 쏟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환자 간호와 소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이날 간호 현장인 일반병동에서의 시연을 통해 병실소음 환경에서도 의료진의 음성을 정확한 문자로 자동 변환하고, 바로 병원 시스템에 전송했다.

전하린 퍼즐에이아이 연구소장은 "은평성모병원 의료진의 열성적인 참여와 축적된 빅데이터에 독자 개발한 첨단 엔진이 더해져 세계적 수준의 인식률과 사용자 편의성을 갖춘 의료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은 "인간을 대체하는 인공지능 기술보다는 환자를 중심에 두고 의료진을 도와주는 따뜻한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돼 매우 기쁘다"며 "의료데이터에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집중적인 연구개발로 의료진이 환자에게 더욱 집중하고 환자가 만족하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육성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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