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Canary Channel에서 이용 가능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웹브라우저인 ‘마이크로소프트 엣지(Microsoft Edge)’를 암(ARM) 아키텍처에 대응시키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새롭게 64비트모드의 ARM 아키텍처를 지원하는 엣지를 윈도(Windows)10 프리뷰 버전에 해당하는 ‘Canary Channel’용으로 배포했다고 13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

반도체업체 ARM이 설계, 라이센스 공여하는 ARM 아키텍처는 장치의 소비전력을 저감할 수 있는 점이 특징으로, 주로 모바일기기에 채용돼 왔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달 초에 출시한 노트북PC ‘서피스 프로 X(Surface Pro X)’에 ARM 프로세서를 탑재해, 향후 노트북PC 등에서도 ARM 아키텍처의 채용이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으로, 엣지는 ARM 아키텍처를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피스 프로 X’를 비롯해 ARM 아키텍처를 채용한 PC는 에뮬레이션 모드를 통하지 않으면 엣지를 사용할 수 없다. 이점은 ARM을 탑재한 장치의 배터리 수명과 성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적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64비트 ARM 아키텍처에 대응하는 엣지의 실험을 거듭해 마침내 ‘Canary Channel’에서 배포하게 됐다”고 밝히고는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Canary Channel’보다 안정된 버전의 ‘Dev Channel’이나 ‘Beta Channel’에서도 ARM 아키텍처 지원 엣지가 이용가능하게 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출시를 통해 Surface Pro X의 사용자는 ARM 아키텍처에 적합한 엣지를 사용할 수 있다. Surface Pro X에서 ARM 아키텍처 지원 엣지를 테스트하고 있는 기술 전문지 더 버지( The Verge)에 따르면, 탭 전환 및 콘텐츠 렌더링 스크롤 속도 등의 요소가 크게 개선되고, 배터리 수명도 훨씬 뛰어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를 크로미움(Chromium) 기반의 웹 브라우저로 새롭게 개발하고 있으며, 2020년 1월 15일에 정식 버전을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ARM 아키텍처용 엣지가 이 시기에 맞춰 정식 출시될 것이라는 예정표는 아직 나와 있지 않지만, 사용자를 위한 공개테스트 단계까지 도달한 이상, 그다지 먼 얘기만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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