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50km의 속도로 차량이 주행할 때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단 3 초 만에 차량은 42 미터 진행하게 된다(사진:보쉬)

운전 중 졸거나 주의 산만, 안전벨트 미착용 등은 차내에서 잠깐의 순간이지만 돌이킬 수 없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국도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매일 1,000 건 이상의 교통사고와 9 명 이상이 사망하는 사고의 대부분이 도로주시 태만 등 산만한 운전으로 발생하며, 더불어 도로에서 졸음 운전자가 매년 수천건의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킨다고 한다.

시속 50km의 속도로 차량이 주행할 때 운전자가 졸음이나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단 3 초 만에 차량은 42 미터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이 위험을 많은 사람들이 과소평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교통사고 10 건 중 1 건은 운전자의 부주의 또는 졸음이 원인이라고 한다.

자동차가 도로를 주행 중 위기 상황을 방지하고 때로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센서와 인공지능은 이제 도로뿐만 아니라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사용되기 시작했다.

어펙티바(Affectiva)의 자동차 감성지능 플랫폼인 '어펙티바 자동차 AI(Affectiva Automotive AI)'는 운전자와 승객의 얼굴과 목소리에서 오는 복잡한 감정 상태를 이해하고 기쁨, 분노 및 놀람과 같은 표정과 감정뿐만 아니라 분노의 정도, 웃음의 표현과 하품, 눈가림 및 눈 깜박임 속도, 신체적 산만(제스처)도 감지한다(사진:본지 DB 편집)

美 인공지능 스타트업 어펙티바(Affectiva)는 '어펙티바 자동차 AI(Affectiva Automotive AI)' 플랫폼으로 운전자의 안전한 주행을 위해 피로 및 주의 산만 수준을 모니터링해 위험한 주행을 교정하는 적절한 경고와 개입으로 운전자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또 이 플랫폼은 그 정도를 감지하고 자동차가 일정 부분의 통제권을 넘겨받아야 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으며 운전자가 AI의 경고를 수용하면 다시 통제권을 회복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오는 2022 년 이후 출시되는 신차에 졸음이나 부주의를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등의 새로운 안전 기술이 표준으로 장착될 예정이다.

유럽위원회(Commission of the European Communities)는 이러한 새로운 안전 기준 도입으로 2038년까지 2 만 5,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14 만명 이상의 중상자 발생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보쉬는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갖춘 새로운 자동차 실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오는 2022년 양산 단계에 들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단순 음성 인식을 통한 대화형 AI를 넘어 주행 중 운전자 및 동승자의 안전을 지키고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뛰어난 운전자 경험을 제공

보쉬의 자동차 실내 모니터링 시스템은 핸들에 내장 된 카메라가 운전자의 무거워진 눈꺼풀이나 부주의, 곁눈질 등과 운전자의 불필요한 동작 등을 감지한다. AI는 검출한 운전자의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 된 결과를 통해 경고 등과 상황에 따라 차량의 감속이 이루어진다.

이 솔루션은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과 머신러닝을 이용하여 운전자의 실제 움직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학습시키고 있다. 운전자의 졸음을 예로 들면, 실제 운전 상황 기록을 사용해 학습하는 시스템으로 눈꺼풀의 위치 기록과 깜박임 빈도를 바탕으로 운전자의 실제 피로 도를 감지하고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경고하고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이용해 직접 운전에 개입(intervention)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자동차에서 운전자와 제스처, 시선 감지 등 비언어적 방식을 기반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운전자의 얼굴인식과 감성지능 등을 갖추고 단순 음성 인식을 통한 대화형 AI를 넘어 주행 중 운전자 및 동승자의 안전을 지키고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뛰어난 운전자 경험을 제공하는 진정한 자동차 가상 비서로 진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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