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의 90% 이상 해외시장서 거두며 빠른 성장 거듭

자사의 이미지 인식 AI, 모바일 딥러닝 기술로 만든 AI가 서버를 통하지 않고도 이미지를 이해하고 유저의 현재 환경을 감지하거나 부적절한 이미지를 필터링한다. 이런 기술은 아자르에서 더 만족스러운 매칭 경험을 제공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자사의 이미지 인식 AI모델 'HyperML'는 모바일 딥러닝 기술로 만든 AI가 서버를 통하지 않고도 이미지를 이해하고 유저의 현재 환경을 감지하거나 부적절한 이미지를 필터링한다. 이런 기술은 아자르에서 더 만족스러운 매칭 경험을 제공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국내 보다 해외시장에 더 알려진 하이퍼커넥트(대표 안상일)는 2014년 설립된 글로벌 영상 기술 기업이다. 이 기업은 비디오 커뮤니케이션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보기드문 성과를 낸 한국의 IT 기업으로,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거두며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창업 당시 회사는 실시간 영상 커뮤니케이션 기술인 WebRTC에 주목했다. 시행착오 끝에 세계 최초로 모바일에서도 사용 가능한 WebRTC를 개발해 상용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의 새로운 사람들과 만난다는 소셜디스커버리(Social Discovery) 개념을 구현한 ‘아자르(Azar)’가 탄생했다. 아자르는 출시와 동시에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제 3억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전 세계 앱 매출 Top 5(구글플레이 비게임 기준)에 이름을 올리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특히 자사의 이미지 인식 AI모델 'HyperML'는 모바일 딥러닝 기술로 만든 AI가 서버를 통하지 않고도 이미지를 이해하고 유저의 현재 환경을 감지하거나 부적절한 이미지를 필터링한다. 이 기술은 아자르에서 더 만족스러운 매칭 경험을 제공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하이퍼커넥트 아자르 앱 화면
하이퍼커넥트 아자르 앱 화면

또한 하이퍼커넥트 AI 랩은 AI 기술을 활용하여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에서 장벽이 되는 요소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영상, 이미지, 음성, 텍스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모바일 딥러닝 연구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열린 구글플레이 ‘2019 올해를 빛낸 앱·게임’ 시상식에서 자회사의 서비스 ‘하쿠나 라이브(Hakuna Live)’가 ‘올해를 빛낸 엔터테인먼트 앱’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쿠나 라이브는 기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에 양방향 소통 기능을 더한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앱으로 이분할 된 화면에서 게스트가 직접 방송에 참여할 수 있는 ‘게스트 모드’가 특징이다. 

하쿠나 라이브는 현재 일부 국가에서 제한적인 기능만으로 테스트 운영 중임에도 폭발적인 초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구글플레이 피처드 앱 선정, 누적 다운로드 600만,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Monthly Active User) 100만 달성 등의 성과로 라이브 스트리밍 업계의 대세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하이퍼커넥트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하쿠나 라이브는 2019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엔터테인먼트 앱으로 선정됐다
하이퍼커넥트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하쿠나 라이브는 2019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엔터테인먼트 앱으로 선정됐다

하이퍼커넥트는 사진 한 장만으로 실제같이 움직이는 얼굴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한다.

이 기술을 소개한 ‘MarioNETte: Few-shot Face Reenactment Preserving Identity of Unseen Targets’ 논문은 인공지능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미국 인공지능 학회 ‘AAAI(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rtificial Intelligence)’에도 채택되어 2020년 2월 뉴욕에서 열리는 AAAI 2020 학회에서 기술을 선보이게 된다.

‘마리오네트(MarioNETte)’는 재현하고자 하는 얼굴 사진 한 장(타깃)만 있으면 움직임을 부여하는 얼굴(드라이버)을 그대로 따라 하는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안면 재현(face reenactment) 기술이다.

기존 안면 재현 기술은 재현하고자 하는 얼굴이 움직임을 부여하는 얼굴의 영향을 받아 변형되는 한계가 있었다. 고품질의 재현 영상을 만들려면 타깃의 얼굴과 윤곽이 비슷한 얼굴만을 드라이버로 사용하거나 각 타깃의 얼굴에 맞춰 딥러닝 모델을 추가적으로 학습시키는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탓에 기술 상용화가 어려웠다.

하이퍼커넥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딥러닝 모델이 드라이버의 얼굴에서 필요한 부분의 정보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image attention block)를 도입했다. 또한 얼굴에서 정체성(identity)을 나타내는 정보와 표정 및 움직임을 나타내는 정보를 분리해 재현하고자 하는 얼굴에 드라이버의 표정 및 움직임 정보만 입히는 기술(landmark transformer)을 고안했다.

사진 한 장만으로 얼굴 재현 영상 만드는 AI 기술 마리오네트

이를 통해 재현하고자 하는 얼굴과 움직임을 부여하는 얼굴의 형태가 전혀 다른 경우에도 타깃의 사진 한 장만 있으면 후보정 없이 실시간으로 현실감 있는 얼굴 재현 영상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하이퍼커넥트 AI랩을 총괄하는 하성주 디렉터는 “기존 안면 재현 기술 연구는 구동 시간이 오래 걸리고 데이터가 많이 필요한 모델을 개발해 영상 품질을 높이거나 모델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영상 품질 손실을 감수하는 방향으로 이뤄져 왔다. AI랩의 이번 연구는 영상 품질과 구현 속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접근법을 제시해 얼굴 재현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연결을 통해 사회적·문화적 가치를 만들어 간다는 하이퍼커넥트의 목표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안상일 대표는 글로벌 회계 컨설팅 법인 EY한영이 선정한 ‘제12회 EY 최우수 기업가상(EY Entrepreneur of The Year)’을 2018년에 수상하기도
사진 안상일 대표는 글로벌 회계 컨설팅 법인 EY한영이 선정한 ‘EY 최우수 기업가상(EY Entrepreneur of The Year)’을 2018년에 수상하기도

하이퍼커넥트 안상일 대표는 서울대 공대 재학 시절부터 창업에 뛰어든 연쇄창업가로 수차례의 실패 경험을 딛고 2014년 하이퍼커넥트를 공동 창업해 이끌어왔다. 하이퍼커넥트는 뛰어난 기술력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2014년 설립 첫해부터 흑자를 기록했으며 4년 만에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국내 스타트업 업계의 대표적인 해외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매출은 아직 공표되지 않았으며, 2018년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2020년 유니콘 기업으로서의 가능성에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 하이퍼커넥트의 대표 프로덕트 아자르는 현재 전 세계 230여개 국가에서 19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며 3억 건이 넘는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하이퍼커넥트는 숱한 도전과 실패 경험 끝에 혁신이 가능하다는 안상일 대표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도전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왔다. 2018년 초에는 신사업 전담조직 ‘하이퍼X’를 신설, 인공지능(AI), 소셜,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상일 대표는 “하이퍼커넥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인 기업문화에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통신 및 인공지능 기술력이 더해져 전 세계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과감한 도전을 지속하는 동시에 이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비즈니스 성공 전략을 공유해 더 많은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하이퍼커넥트는 지난해 10월 사내 AI 연구조직을 통합해 AI랩으로 승격시키고 온디바이스 AI 연구 분야 확장과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 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AI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자 나아갈 길이라고 믿고, 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다.

하이퍼커넥트와 서울대학교 AI연구원이 지난 15일 AI 분야 산학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세 번째부터 안상일 대표, 장병탁 원장, 전병곤 부원장(사진:하이퍼커넥트)
하이퍼커넥트와 서울대학교 AI연구원이 지난 15일 AI 분야 산학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세 번째부터 안상일 대표, 장병탁 원장, 전병곤 부원장(사진:하이퍼커넥트)

한편, 하이퍼커넥트는 지난 15일 서울대학교 AI 연구원과 산학협력을 맺고 AI 분야 공동 연구 및 인재 양성에 나선다. 이날 서울대학교 AI 연구원 장병탁 원장과 전병곤 부원장, 김건희 교수, 강유 교수와 하이퍼커넥트 안상일 대표, 용현택 CTO, 하성주 AI랩 총괄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19년 12월 개원한 서울대학교 AI 연구원은 AI 관련 원천 및 응용 연구를 수행하는 서울대학교 내 AI 연구의 구심점이다.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라는 비전 아래 서울대 교수 150여명과 다양한 분야의 AI 전문 연구진이 협력해 AI 융합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이퍼커넥트는 이번 협약으로 네이버에 이어 두 번째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서울대학교 AI 연구원의 기업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다. 특히 하이퍼커넥트가 강점을 갖고 있는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와 커뮤니케이션 관련 AI 분야에서 공동 연구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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