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에서의 경쟁은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한참 뒤처져 있는 현실이다. 이 같은 격차가 지속되면 자칫 국내에 도입되는 AI 기술, 서비스를 해외 사업자에 뺏기고, 방대한 산업 데이터도 이들에 종속될 우려가...

이미지: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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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전 KAIST 본관1층 회의실에서 KT, 현대중공업지주(대표 권오갑), KAIST(총장 신성철), 한양대(총장 김우승),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명준)과 대한민국 인공지능(AI) 1등 국가를 위한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AI One Team’을 결성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동 양해각서(MOU) 체결식에는 KT 구현모 대표이사 내정자,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부사장, KAIST 신성철 총장, 한양대 김우승 총장, ETRI 김명준 원장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석영 제2차관 등이 참석했으며, 각 기관은 AI생태계 조성 및 AI인재양성 등을 위해 다각도로 협력 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17일 정부는 ‘IT 강국 넘어 AI 강국으로’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AI 기술개발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추진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 ICT 선진국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충분한 인프라와 기술을 갖고 있으나, AI 산업에서의 경쟁은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한참 뒤처져 있는 현실이다. 이 같은 격차가 지속되면 자칫 국내에 도입되는 AI 기술, 서비스를 해외 사업자에 뺏기고, 방대한 산업 데이터도 이들에 종속될 우려가 크다.

또한 많은 기업들이 대한민국의 AI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경쟁관점, 개별기업의 이익관점의 얼라이언스(Alliance)에 국한되어 아쉬움이 있다. 정부의 ‘인공지능(AI) 국가전략’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산·학·연이 함께 협업해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실행력을 담보할 협력체계 마련이 필요하다.

이에 KT, 현대중공업지주, KAIST, 한양대, ETRI는 산·학·연 얼라이언스인 ‘AI One Team’ 결성을 통해 인재양성 플랫폼 구축하고 ’AI+X’ 적용사례(Use Case) 발굴 및 확산으로 AI 오픈 생태계 조성하고 얼라이언스사무국 설치 등으로 ‘대한민국 AI 1등 국가 실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AI One Team 결성 협약식 행사를 마친 후 기념사진(왼쪽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명준 원장, KAIST 신성철 총장, KT 구현모 대표이사 내정자,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부사장, 한양대 김우승 총장, 과기정통부 장석영 차관)
AI One Team 결성 협약식 행사를 마친 후 기념사진(왼쪽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명준 원장, KAIST 신성철 총장, KT 구현모 대표이사 내정자,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부사장, 한양대 김우승 총장, 과기정통부 장석영 차관)

이번 협약으로 KT는 AI 산업을 일으키는 핵심을 인재확보로 보고, KAIST, 한양대, ETRI와 함께 인재양성 플랫폼을 조성한다. 우선, AI 실습과 개발을 위한 ‘AI 교육플랫폼’을 공동 구축한다. 중소기업, 벤처, 학생들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AI 카테고리를 추구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학습용 데이터,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접할 수 있는 ‘산업 실무형 AI 교육 과정’을 개설해 각 산업 영역 별 특성에 따른 기술인력 양성에 나선다. 이를 통해 AI 인력확보에 큰 애로사항인 실무형 기술인력부족 문제를 해소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AI 인재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현재 AI 인재들은 학위, 엘리트 중심으로 양성되고 있어, 국내외 유수기업이 대부분의 인재를 채용해 중소·벤처기업에게는 그 기회가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 산업에서 원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그들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연결될 수 있도록, ‘AI 인재 플랫폼’을 통해 산업 전반에 AI 인재가 골고루 활용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실제 산업현장에 AI 기술 접목과 ‘AI+X’ 적용사례(Use Case) 발굴 및 확산을 위해서는 산업 별 리더들과의 협업도 필요하다. KT의 KAIST, 한양대, ETRI와의 협력이 대한민국 AI 역량 제고를 위한 인재양성에 있었다면, 현대중공업지주와의 협력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업계 리더가 실제 산업현장에 AI 기술을 접목해 혁신적인 Use Case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AI기술이 산업현장 곳곳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로봇(Robotics),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등의 관련 기술을 개발해 나가면서 국내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KT와 지난해 5월 ‘5G기반 로봇·스마트팩토리 사업 협력’을 체결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AI One Team에 인더스트리 대표기업으로 참여해 관련 산업의 적용 노하우(know-how)와 기술을 중소·중견·벤처기업들과 공유해 대한민국의 AI+X 생태계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또한 중소·벤처가 참여할 수 있는 AI 오픈 생태계 조성과 AI산업 자생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 ICT기업은 물론 중소·스타트업·벤처 기업들의 AI 기술 역량을 높이고, AI를 전 사업에 빠르게 확산시키는데 있다. 중소·스타트업·벤처 기업은 한국산업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어 이들의 AI 역량 강화가 대한민국 AI 경쟁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 기업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 AI 생태계를 조성하고 제조, 유통, 서비스,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사례를 공유, 필요한 솔루션과 인재를 쉽게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이자 생태계로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AI 수요가 있으나 추진이 어려운 기업이 문제를 공유하면, ‘인재양성 플랫폼’을통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인력이 이 문제를 해결하며, 필요 시 산·학이 참여해 함께 솔루션을 찾는 구조이다. AI One Team에 참여하는 각 기관에서 개발한 AI 핵심 기술들을 오픈소스화 해 공유하고, 데이터와 사례를 지속 축적해 산업계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되도록 하는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스타트업, 중소 기업 등이 얼라이언스를 통해 교육,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 받아 새로운 사업을 육성(Incubating)하고 AI 산업의 자생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긴밀한 협력, 신속한 결과물 도출 위한 얼라이언스 사무국 설치로 KT는 AI One Team의 협력 아이템 실행과, AI+X 오픈 생태계 확대의 지속적인 동력 확보를 위해 KT 내에 얼라이언스 사무국을 설치 운영한다. 얼라이언스 사무국은 참여기관 간 긴밀한 협력과 구체적인 결과물 도출, 확산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또한 대한민국 AI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pipeline)을 만들고 AI가 산업전반에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펴, AI One Team은 KT와 현대중공업지주의 다양한 AI 산업 현장경험과 KAIST, 한양대, ETRI의 AI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동연구, 새로운 기술개발을 이뤄내 국내 AI 관련 생태계를 넓히고, 대한민국 AI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국내 AI 산업 발전뿐 아니라 세계 AI 표준화, 글로벌 AI 인재 양성 등 글로벌 AI 산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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