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인공지능이 접목된 비대면 법률자문 서비스로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

24일 동인 대회의실에서 열린 법무법인(유한) 동인의 이철 대표(왼쪽) 변호사와 인텔리콘연구소 임영익 대표(오른쪽)가 법률인공지능 도입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 모습
24일 동인 대회의실에서 열린 법무법인(유한) 동인의 이철 대표(왼쪽) 변호사와 인텔리콘연구소 임영익 대표(오른쪽)가 법률인공지능 도입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 모습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법률서비스 또한 예외가 없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이 접목된 비대면 법률자문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제공되기 시작해 법조계가 주목하고 있다.

법무법인(유한) 동인(대표 이철 변호사)이 인텔리콘연구소(대표 임영익)와 법률인공지능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리걸테크 서비스에 나선다.

법무법인 동인은 2020년 4월 현재 170명의 변호사가 소속된 국내 탑10 대형 로펌으로, 검찰 및 법원 고위직이 대거 포진하며 최근 사세를 급속히 확장해왔다. 특히 신기술 분야에 공을 들이며 DT(Digital Transformation)팀을 신설, 법률서비스의 인공지능 접목을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동인이 도입하는 법률인공지능 서비스는 인텔리콘연구소의 지능형 법률정보시스템 ‘유렉스’(U-LEX) 및 비대면(Untact) 법률자문시스템 ‘법률메카’(Law-meca), 인공지능 계약서 분석기 ‘알파로’(Alpha-law)이다.

알파로 시연 이미지
알파로 시연 이미지

인텔리콘은 지난해 8월 법률인공지능 경진대회에서 AI 계약서분석시스템 알파로(Alpha-law)를 공개하고 계약서 자문대결에서 변호사팀을 두 배 이상의 점수로 꺾어 법조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국내 독보적인 인공지능 법률인공지능 연구소이다.

특히 2019년 서울국제발명전시회(SIIF)에서 인텔리콘의 법률인공지능 라인업 ‘알파로’, ‘법률메카’, ‘유렉스’가 각각 대상, 금상, 은상을 휩쓰는 3관왕의 쾌거를 이뤄내 인공지능 업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인텔리콘의 ‘유렉스’는 2018년 법무법인 대륙아주에 취업한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 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유렉스는 이후 변호사의 업무 효율화를 크게 개선하며 지속적인 피드백 고도화 작업을 거쳐 법령, 판례, 조례 등 약 300만 건 이상의 법률정보를 학습했다.

최근 인텔리콘은 국내 최초로 입법 전 과정을 추적해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 입법추적 알리미 기능을 유렉스에 탑재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중인 법률자문시스템 ‘법률메카' 시연 이미지
서비스 중인 법률자문시스템 ‘법률메카' 시연 이미지

법조계는 인텔리콘과의 업무협약을 맺은 동인의 행보를 동인의 강점이자 전문영역인 형사 분야에 인공지능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동인의 법률인공지능 도입에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법률서비스 역시 비대면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동인의 이철 대표변호사(연수원 5기)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언컨택트(Uncontact) 서비스가 보편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동인은 인텔리콘의 학습기반 QA서비스인 법률메카 도입으로 비대면 법률자문을 선제적으로 준비, 미래 법률서비스의 혁신적인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 말하며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했다.

인텔리콘연구소의 대표 임영익 변호사(사법연수원 41기)는 “5월 공개 예정인 인텔리콘의 입법추적머신과 계약분석 알고리즘의 고도화에 동인이 쌓아온 국내 최고의 전문성은 큰 힘이 될 것.”이라 강조하며 “동인과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교육을 통한 법조계 인공지능 저변 확대에도 힘을 모으고자 법률인공지능포럼 발족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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