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정확도에서 알리바바 달마 연구소 96 %에 이은 AI 스타트업 임사이트는 99% 이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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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COVID-19) 발병 초기에는 사례의 임상 진단 데이터가 없었지만 현재, 기하급수적으로 누적되어 의료진의 선별 작업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이 그 능력을 발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지난 3월 알리바바의 인공지능을 연구 개발하는 알리바바 달마 연구소(Alibaba Dharma Institute)와 알리바바 클라우드(Alibaba Cloud)는 폐렴의 임상 진단을 위한 컴퓨터 단층 촬영(CT) 이미지에서 20 초 이내에 병변을 식별하는 인공지능(AI) 진단 세트(Dharma Hospital Medical AI)를 개발했으며, 의료진의 임상 진단 효율성을 향상시켜 96 %에 도달했으며, 일주일 만에 30,000 여회 의심되는 폐렴 사례를 식별했다고 밝혔었다.

CT 이미지에서 폐렴의 병변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Dharma Hospital Medical AI의 시연화면(사진:알리바바달마연구소)
CT 이미지에서 폐렴의 병변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Dharma Hospital Medical AI의 시연화면(사진:알리바바달마연구소)

인공지능(AI) 기반 화상 진단 분야에서는 데이터가 곧 AI의 성능을 좌우한다. 이런 풍부한 코로나19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국이 세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중국에서 폐의 화상 진단을 통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완벽에 가까운 정확도로 불과 10초에서 20초 만에 가려내는 AI 시스템을 지난 2018년부터 흉부 디지털X선(DR) 검사기기의 개발을 추진해 온 중국 AI 스타트업 ‘임사이트 테크놀로지(Imsight Technology)가 개발했다고 14일 중국 IT전문매체 36Kr이 보도했다.

임사이트는 춘절(구정)을 앞둔 지난 1월 20일에, AI 기반 화상 진단 프로젝트를 출범하고 2월 24일, 심천의 3 인민 병원에서 임강 테스트가 시작되었으며 공식 버전은 지난 3월 17일에 출시됐다.

임사이트 AI플랫폼으로 코로나19로 진단된 30 세의 여성 환자의 이미지(사진:임사이트)
임사이트 AI플랫폼으로 코로나19로 진단된 30 세의 여성 환자의 이미지(사진:임사이트)

이 시스템은 현재 선전 시의 2개 병원에서 흉부CT에 활용하고 있다. 1일 총 600 명의 이미지를 처리하고 코로나19와 관련해, 감염 의심 사례를 발견하면 즉시 감염 부위를 찾아 필요한 분석을 실시하는데, 정확도가 99% 이상으로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한다.

의료 진단 AI는 방대한 이미지 데이터를 통해 신속한 학습이 가능하고, 이미지의 특징량을 추출해 판독 경험을 바로바로 축적해 간다. 단기간에는 실제 사례를 많이 경험할 수 없는 의사에 대해, 진단 보조 역할을 수행하고 돌발적인 사태의 지식 공유 부족을 메우게 된다. 결과적으로, AI 시스템은 보다 효율적이고 보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의료 인력의 부족과 자원 분배의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계기로, 메디테크 관련 기업은 대대적으로 사업화에 나섰다. 본래라면 고객 접근도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것이지만, 검사 수요의 급증으로, 이들 기업이 손대고 있는 AI 제품은 단기간에 실용화 되고 있다. 원격의료, 인터넷 진료소, AI 체온측정 시스템, 의약품 온라인 배송 등이 일례이다.

임사이트 AI 솔루션의 현장 시연 이미지(사진:임사이트)

보도에 따르면 임사이트 관계자는 화상 관련 AI 기술에서는 중국의 성장 속도는 세계 제일이라고 말한다. 그 첫째 이유는 풍부한 데이터이다. 데이터 어노테이션(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 패턴 인식으로 이어질 태그를 붙이는 작업)을 수행하는 의료 인력과 비용에서 중국이 서양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 밖에도 중국의 경우, 의료영상 시장이 약 30%의 속도로 성장하는 반면에 방사선과 의사는 연 4% 증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 말해주듯,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의료 불균형이 AI 관련 시스템 도입을 부추기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의료 전체적으로는, 중국이 AI를 규모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은 멀다.

한편, 의료영상 관련 AI 제품은 결절을 검출하는 폐CT 관련에 집중돼 있다. 후흉부 DR이나 골절, 뇌졸중, 유방 조영술 등으로 확대해 가고는 있지만, 아직은 가장 널리 활용되고 기능적으로도 가장 발달돼 있는 게 폐의 진단이다. 더 많은 질병에 적용해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 36Kr는 중국 관련 기관의 인증 체제와 임상의 운영 규정, 의료 보험 적용 등 정책적 뒷받침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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