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만 한 크기에 22.5g에 불과해 어떤 안경에도 탈부착 가능… 개인정보 유출 걱정 없고 얼굴, 문자 인식 기능 탑재

OrCam MyEye 2.0을 통해 글을 읽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 장애인에게 시각보조장치를 개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인공시각(artificial vision)’을 제공하는 이스라엘 기업 오켐(OrCam Technologies)이 지난달 2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주최로 열린 제15회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에서인공지능(AI) 시각 보조기기 '오켐 마이아이 2.0(OrCam MyEye 2.0)'을 선보였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OrCam MyEye 2.0은 손가락만 한 크기에 무게가 22.5g에 불과해 어떤 안경에도 탈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주요 기능은 글자 읽기, 얼굴 인식, 물체 및 바코드 인식, 지폐와 색상 인식 등이며 기기의 카메라가 촬영한 이미지를 분석해 음성으로 알려준다. 인터넷, 휴대폰 연결 없이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해킹 등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OrCam MyEye 2.0

또한 OrCam MyEye 2.0는 광학 문자 인식(OCR) 기술처럼 어떤 표면에 인쇄된 글자 혹은 휴대폰 등 스크린의 글자를 읽을 수 있다. 신문, 책, 잡지, 식당 메뉴판과 거리 표지판을 읽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OrCam MyEye 2.0은 48개 나라에서 25개 언어로 지원되고 있다. 한국 판매 제품은 한글과 영어를 인식할 수 있으며 모든 메뉴와 안내가 한국어로 지원된다.

특히 OrCam MyEye 2.0은 얼굴 인식 기능과 평소 자주 쓰는 물건의 이미지를 저장해 나중에 손쉽게 구분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OrCam의 한국 사업을 총괄하는 김수범 대표는 “미국과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OrCam MyEye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 이들 국가 대부분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첨단 보조공학기기 구매를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한국에 OrCam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더 많은 사람이 OrCam MyEye 2.0의 혁신 기술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7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보조공학기기 지원사업에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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