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필드호텔 서울에서 실외배송 로봇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 중순까지 총 2대를 운영한다.

9일 공개한 LG전자_호텔실외배송로봇(사진:LG전자)
9일 공개한 LG전자_호텔실외배송로봇(사진:LG전자)

최근 글로벌 선도 로봇 기업들이 서비스로봇 제품을 앞 다투어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호텔에서도 인공지능(AI)이 융합된 서비스로봇으로 그 시장은 가속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비대면) 서비스에 선호가 보다 높은 호텔서비스에 호텔 로봇은 투숙객들이 보다 많이 이용할 것으로 그 기능과 시장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KT가 AI 호텔 로봇 도입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 음성플랫폼 넘어 로봇서비스로 진화 된 ‘엔봇(N bot)’을 상용화시킨 가운데 지난 4월 디자인과 성능을 향상한 2세대 기가지니 호텔로봇 ‘엔봇(N bot)’으로 공간맵핑, 자율주행 등 첨단 ICT를 적용해 호텔 투숙객이 수건, 생수 등 편의용품을 요청하면 객실로 배달해준다.

여기에 LG전자가 로봇 사업을 다각화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호텔 로봇 솔루션을 9일 선보였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서울에서 실외배송로봇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 중순까지 총 2대를 운영한다. 실외배송로봇은 메이필드호텔 서울이 진행하는 여름 이벤트인 ‘썸머앳더테라스(Summer At the Terrace)’를 위해 호텔 건물 안팎을 오가며 고객에게 음식 서빙 역할을 수행한다.

고객이 야외테라스에 앉아 음식을 주문하면 로봇은 주방에서 완성된 요리를 고객이 있는 테이블까지 배송한다. 또 고객이 식사를 마치고 그릇들이 선반에 채워지면 퇴식장소로 이동한다.

LG전자는 최근까지 안내로봇, 서브봇 등 실내에서 주행하는 로봇들을 선보여 왔지만 실외배송로봇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텔을 포함해 대학 캠퍼스, 아파트 단지, 놀이공원 등 다양한 공간에서 실외배송로봇을 검증하며 적용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와 메이필드호텔 서울은 내달 중순 호텔 뷔페에서 생맥주를 따르는 로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직원이 시스템에 맥주 주문을 입력하면 로봇은 주문된 맥주 종류를 파악해 컵을 잡고 맥주 디스펜서로 옮긴다. 이어 맥주가 담긴 컵을 다시 잡아 서빙 테이블에 내려놓는다. 직원은 로봇이 맥주를 준비하는 동안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양사는 로봇 서비스를 통해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은 로봇이 대신하고 직원들은 보다 세심하게 고객을 응대하는 등 좀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고객들이 호텔에서 느끼는 재미를 더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호텔에서 실외배송, 식음료 서비스,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통합적인 호텔 로봇 솔루션을 제시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며, 앞서 LG전자는 올 초 CES 2020에서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LG CLOi Dining solution)’을 선보인 바 있다. 레스토랑 운영과 관리를 위한 솔루션은 로봇이 접객, 주문, 음식조리, 서빙, 설거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노진서 전무는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얻게 되는 로봇 서비스 솔루션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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