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AI 챗봇은 LG CNS 사내벤처로 시작한 인공지능 챗봇빌더 단비Ai로 제작
NH농협캐피탈이 장기렌터카 담당 디지털 직원 '캐피계장'을 24일부터 오픈했다. AI 챗봇은 LG CNS 사내벤처로 시작한 인공지능 챗봇빌더 단비Ai로 제작됐다.
농협캐피탈 장기렌터카 홈페이지(아래 캡처 참조) 우측 하단 '상담 시작'을 누르면 업무중인 '캐피계장'을 만날 수 있다. 단순 상담문의뿐 아닌 견적비교와 접수업무까지 진행할 수 있다.
실제 렌터카를 알아보고 상담-접수하는 과정은 사용자 입장에서 긴 과정이다. 안내하는 상담사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보증금, 선납금, 약정주행거리 등의 개념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설명이 필요하다. 말로만 들어서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고 막상 듣고 바로 결정하기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다.
잠시 끊었다가 다시 상담전화를 걸게 되는 경우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전화/채팅상담시 '사람'이 기다리는 것을 알기에, 천천히 생각하고 대답하기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담업무를 진행하는 디지털 직원 '캐피계장'을 통한다면 그럴 염려가 없다. 개념 설명은 이미지가 결합되어 이해하기 쉽게 안내된다. 챗봇이기 때문에 의사결정 또한 천천히 확인하고 따져보며 진행할 수 있다.
만약 챗봇 대화시나리오에 없는 문의를 할 경우, 우측 상단(아래사진 참조) '즉시상담' 버튼을 통해 전화통화로 이어지게 된다. 이때 캐피계장은 상담자의 관심상품과 견적금액 등을 인수인계한다. 이를 통해 의사소통이 수월해진다. 사용자와 상담사 모두 대화노동에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가 절약된다.
사람이 편해지는 것을 넘어, 기업 입장에서도 프로모션 기획 등 사업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챗봇 사용자가 어떤 상품에 관심이 많은지, 어떤 궁금증이 있는지 등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챗봇으로 대화노동을 대체하는 시도는 C/S영역에서 꾸준히 있어왔다. 전사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차원에서 역량이 집중되어 개발하지 않는 이상, FAQ문답 등 용도가 제한적이었지만 챗봇빌더 서비스의 수준이 높아지며 점점 부서 차원에서의 도입도 쉬워지는 추세다. 캐피계장 또한 국산 인공지능 챗봇빌더 단비Ai를 통해 제작되었다.
챗봇은 일반적으로 내부 임직원 대상으로 우선 도입된다. 고객에게 오픈하는 것에 대한 리스크를 줄임과 동시에 내부 임직원들의 DT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NH농협캐피탈의 현철민 팀장은 "디지털 영업채널 강화의 일환으로 2019년부터 꾸준히 진행해왔으며, 작년 11월 내부 임직원 대상 오픈 후 1년여의 검증기간을 거쳐 일반에도 공개하게 되었다. 캐피계장은 상담접수 뿐이 아닌 공유버튼을 통해 모객도 할 줄 아는 유능한 디지털직원이다." 라고 밝혔다.
단비Ai의 서문길 대표는 "금융권으로 대표되는 규모 있는 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소상공인들도 단비를 통해 필요한 챗봇을 직접 제작해 사용할 수 있다. 고도화된 챗봇이 필요한 기업 대상으로 구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