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술은 '자율성장(Autonomous Growth)'과 '복합지능(Complex Intelligence)'을 융합한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로 연구진은 본 기술을 검증키 위해 먼저, 사람의 의상과 관련해 도움을 줄 수 있는 패션 코디네이터 ‘패션 하우(Fashion HOW)’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에서의 인공지능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

ETRI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자율성장 복합지능 패션 하우(Fashion HOW)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사진:ETRI)
ETRI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자율성장 복합지능 패션 하우(Fashion HOW)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사진:ETRI)

인간 두뇌의 수천억 개의 뉴런이 각각 수만 개의 시냅스로 연결된 매우 복잡한 네트워크 구조로 이를 모방한 뉴로모픽 컴퓨팅(Neuromorphic Computing)과는 또 다른 영역으로 진화시킨 인간의 기억 메커니즘을 흉내내 스스로 지식을 성장시키고 절차적 지식을 학습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AI) '자율성장 복합지능' 기술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진이 개발했다. 

이 기술은 '자율성장(Autonomous Growth)'과 '복합지능(Complex Intelligence)'을 융합한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로 연구진은 기술개발을 위해 약 4년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복합 지식 습득 및 표현 기술, 기억 구조 기반 절차적 지식 생성 학습 알고리즘, 다중 인자 처리 기술 등을 접목했다.

새로운 인공지능(AI) '자율성장 복합지능' 개요

연구진은 또 이 기술을 검증키 위해 먼저, 사람의 의상과 관련해 도움을 줄 수 있는 패션 코디네이터 ‘패션 하우(Fashion HOW)’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생활 속의 AI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 

최근, 인공지능(AI)으로 패션산업의 미래방향과 패션마케팅 전략의 변화가 국내외적으로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와 반복 학습을 통해 스스로 진화하는 AI를 통해 패션산업 트렌드와 가격을 예측하고 클라우드를 통해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때 환경과 시간의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정확한 동향과 정보를 제공받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처럼 개인의 스타일, 위치 정보, 행동 양식, 취향 등을 추적과 분석하는 기능이 탁월한 AI는 고객이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나 당사자가 필요로 했던 아이템까지 실시간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패션은 디자인에서 생산, 유통까지 그리고 소비자의 인식과 패턴까지 전환되면서 패션 산업 자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자율성장 복합지능 패션 하우(Fashion HOW)가 의상을 코디해주고 있다
자율성장 복합지능 패션 하우(Fashion HOW)가 의상을 코디해주고 있다

충남대학교 의류학과 최윤미 교수는 “이번 자율성장 인공지능 패션코디 개발은 향후 의류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로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다. 알파고와 같이 자율성장 인공지능이 인간이 알려주지 않은 코디를 스스로 수행한다는 점은 특히 주목 받을만 하다”고 말했다. ETRI 박전규 복합지능연구실장도“이번 경진대회에 참가한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연구개발에 반영하여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영역을 넓히는 등 국가 지능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인공지능은 정제된 빅데이터 기반의 방법론을 통해 지식을 암기해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응답해주는 방식이다. 성능은 뛰어나지만, 특정 영역에 한정되어 사람처럼 전체를 통찰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이 개발한 자율성장 복합지능은 언어와 영상 등 복합 지식을 절차적으로 학습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질문하는 목적과 대상이 애매해도 스스로 지식과 답을 찾는 특징이 있다. 

마치 영화 ‘아이언맨’의 비서 자비스처럼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방법과 절차까지 스스로 학습해 지식을 성장시킨다는 의미다. 또한, 소량의 데이터만을 사용해도 사람이 두뇌를 활용해 스스로 지식을 학습하고 만들듯 지식을 제공한다.

한편, ETRI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율성장 인공지능의 개념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연구진이 구축한 인공지능 의상 코디네이터 데이터베이스(FASCODE; Fashion Code)를 활용한 연구확산을 위해 ‘2020 ETRI 자율성장 인공지능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AI가 사용자에 따라 최적의 패션코디 과제를 수행하는 ‘챌린지’와 자율성장 AI 기반 서비스 및 사업화 아이디어 도출 ‘공모전’두 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셀렉트스타에서 주관하였으며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후원하였다. 챌린지 부문 1위는 NHN Diquest팀이, 공모전 부문 1위는 오주희(개인)님이 차지했으며, 최근 시상식을 끝으로 3개월간의 경진대회를 마무리하였다. 

특히 챌린지에 제공된 데이터베이스 FASCODE는 패션 전문가, 의류학과 교수 등의 자문을 받아 사람과 대화를 통해 사용자의 상태와 목적을 파악하고 절차적 지식이 성장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평균 10턴 분량의 7,200여 개에 달하는 대화데이터셋과 2,600개의 패션아이템을 기반으로 시간, 장소, 상황(TPO; Time, Place, Occasion)에 맞는 옷차림 추천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사용자와 대화를 피드백해 학습 데이터를 쌓아 개인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졸업식, 장례식, 휴가, 데이트 등 TPO에 관련된 문장을 입력하면 패션하우(Fashion HOW)가 의도를 파악하여 관련 의상과 응답을 제시해 준다. 추가 요청 및 피드백에 따라 다른 선택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사람처럼 다양한 입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복합지능기술을 고도화하여 패션, 의류업계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자율성장 복합지능 기술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며, 연구를 통해 SCI논문 12편, 국내외특허 46건을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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