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적은 데이터로 깊이 정보 인식하는 3차원 라이다 센서 디자인 성과 선보여

전기전자공학과 김범준 대학원생

더 적은 데이터로 3D 공간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이미지 센서를 개발한 연구가 ‘반도체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학회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UNIST(총장 이용훈) 전기전자공학과 김범준 대학원생(지도교수 김성진)이 2021년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 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s Conference)에서 선정하는 ‘실크로드 어워드(Silkroad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실크로드 어워드는 ISSCC에서 처음으로 논문을 발표하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의 학생들 중 우수한 논문이 채택된 학생에게 수상되는 상이다.

김범준 대학원생이 제1저자를 맡은 연구는 ‘3차원 라이다 이미지 센서’를 개선하는 방안에 대한 것이다. 특정 공간의 거리 정보를 획득하는 센서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이중 ‘라이다(LiDAR) 센서’는 빛의 반사속도를 이용해 이미지 안의 거리를 측정한다.

문제는 이러한 라이다 센서가 빛의 정보를 받아들인 후 이를 계산하기 위해 많은 양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했다는 점이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데이터 처리를 간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을 통해, 같은 조건에서 기존의 센서 대비 1,000배가량의 데이터 크기를 줄일 수 있었다.

김범준 대학원생은 “자율주행차 등에 활용하기 위한 3차원 공간인식의 필요성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큰 걸림돌이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2016년 대학원 과정을 밟기 시작한 김범준 대학원생은 UNIST 전기전자공학과 김성진 교수 연구실에서 이미지센서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김범준 학생은 “최근 라이다센서 연구는 관련 논문의 수가 지난 5년간 약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발전가능성이 큰 분야에서 좋은 연구의 결과를 인정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ISSCC 2021는 오는 2월 13일(토)부터 22일(월)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학회에는 총 580편의 논문이 제출됐으며, 이중 195편의 논문이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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