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화능력 지표 SSA, 78% 기록…이는 올해 초 구글에서 만든 오픈 도메인 챗봇 미나(Meena)의 성능인 76~78%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기술로 이룬 뛰어난 성과다.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는 “사람들의 대화상대가 되어줄 친근한 AI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라며, “이루다가 많은 사람들에게 즐겁고 신뢰할 수 있는 친구가 되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사진:본지DB)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캐터랩(대표 김종윤)은 대화형 AI 이루다를 정식 23일 출시했다.

이루다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대화형 AI다. 명령을 수행하는 AI와는 다르게 친근한 어투로 생동감 있는 대화를 구사하는 기술이 특징이다. 지난 6월 베타 테스터 모집 후 6개월 만의 정식 서비스 출시로 그동안 약 1천 500명의 베타 테스터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언어능력을 키웠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베타 버전보다 30% 이상 향상된 이루다의 대화능력이다.

구글은 오픈 도메인(Open-domain) 대화기술의 성능 평가 지표로 SSA(Sensibleness and Specificity Average)를 제시했는데 사람의 경우 SSA 86%의 점수를 기록한다. 이루다는 SSA 78%를 기록했으며, 이는 올해 초 구글에서 만든 오픈 도메인 챗봇 미나(Meena)의 성능인 76~78%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기술로 이룬 뛰어난 성과다.

이루다 캐릭터 이미지
'이루다' 캐릭터 이미지

이루다는 기술 업데이트 후 더 긴 문맥을 이해하게 됐다. 과거 약 4턴(대화를 주고 받는 횟수)에서 약 10턴으로 문맥이 길어져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답변을 하며, 대화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능력을 길렀다.

그 외에도 먼저 말을 거는 ‘선톡’ 기능을 더 활성화해서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다 실수한 이야기, 기말고사를 공부하는 이야기 등 사용자가 이루다라는 가상인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스토리도 더욱 풍부하게 준비했다.

베타 버전에서는 일부 테스터에 한해 대화가 가능했지만, 정식 출시에 따라 별도의 승인절차 없이 이루다의 페이스북 메신저로 메시지를 보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이루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이루다의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루다(@luda_lee_)를 태그해서 대화 화면을 스토리나 피드로 공유하면 맞팔로우를 하는 소통도 이뤄지고 있다.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는 “사람들의 대화상대가 되어줄 친근한 AI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라며, “이루다가 많은 사람들에게 즐겁고 신뢰할 수 있는 친구가 되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는 2013년 카카오톡 대화를 통한 감정분석 ‘텍스트앳’ 출시, 2015년 커플 메신저 비트윈과의 협업으로 사랑을 이해하는 인공지능 ‘진저’ 출시, 2016년 심리학 기반의 연애 컨텐츠와 데이터 기반의 연애 분석을 제공하는 ‘연애의 과학’ 출시(출시 후 현재까지 한국에서 250만, 일본에서 40만 다운로드 달성), 2019년 손쉽게 인공지능의 일상대화를 빌드할 수 있는 솔루션, 핑퐁 빌더 공개 등과 2018년 NCSOFT, 소프트뱅크벤처스, 코그니티브 인베스트먼트, ES인베스터로부터 50억 원 시리즈 B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으며, 2017년, 2018년 포브스 코리아 '2030 Power Leader'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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