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자동화, 상호연결성 및 전동화가 차량을 포함한 전체 이동성을 새로운 유형의 생활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아주 가까운 미래, 내연기관이 빠진 자동차는 가전제품 고르듯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지 본지DB(편집: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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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새로운 구동 시스템을 이용해 목적지로 스스로 이동하는 자율주행을 수행하는 동시에 사용자의 디지털 생활에서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박일평 사장이 2019년 1월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CES 2019’ 개막 기조연설을 진행 했었다.

박 사장은 ‘기술이 더 나은 삶을 만들고 있는가?’ 라는 화두를 던지며 “지난 100여 년간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가전의 발전으로 집안일로 보내는 시간이 약75% 줄었지만, IT 혁신으로 인해 수많은 정보들 사이에서 끊임없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 ‘인지노동(cognitive labor)’의 양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으며, “LG전자의 비전은 단순히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도와주는 ‘라이프스타일 혁신가(lifestyle innovator)’가 되는 것”이라며,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LG 씽큐(LG ThinQ)를 통해 인공지능이 가야 할 길을 명확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사장은 “앞으로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에 LG전자는 자동차의 정의를 교통수단에서 모바일 공간으로 근본적으로 바꾸고 확장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동차 안은 회의실, 극장, 쇼핑몰로 바뀔 수 있다. 시간과 경험을 디자인하는 것이 LG전자의 탁월한 강점”이라며, “LG전자의 전문성이 집에서 도로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사장은 “자율주행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다양한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LG전자는 열린 파트너십을 통해 여러 회사와 적극적인 협력을 추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지난 2월 GM 캐딜락에 공급한 ‘플라스틱 올레드 기반 디지털 콕핏’ 이미지(사진:본지DB)
LG전자가 지난 2월 GM 캐딜락에 공급한 ‘플라스틱 올레드 기반 디지털 콕핏’ 이미지로 GM의 2021년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Escalade)’ 차량에 적용하는 디지털 콕핏은 초고해상도 P-OLED 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됐다.(사진:본지DB)

LG전자는 지난 2월 독일 자동차 제조 그룹 ‘다임러 AG(Daimler Automotive Group)’로부터 우수 공급사로 선정됐으며, GM 캐딜락에 ‘플라스틱 올레드 기반 디지털 콕핏’ 공급하기도 했다. 지난 2월, LG전자 VS사업본부장 김진용 부사장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래 자동차 산업을 위해 차세대 제품들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LG전자는 2013년 5월 자동차 부품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 V-ENS 인수, 2018년 8월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 인수 등과 룩소프트(Luxoft)社, 애디언트(Adient)社, 히어(Here)社 등 자동차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업과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룩소프트(Luxoft)社는 웹OS를 기반의 기술과 서비스를 적용한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2024년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고 이슈의 한가운데 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 모터기술, 배터리, 전장, 전자제어 등 이미 준비는 끝난 것으로 보여진다. 인공지능과 자동화, 상호연결성 및 전동화가 차량을 포함한 전체 이동성을 새로운 유형의 생활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아주 가까운 미래, 내연기관이 빠진 자동차는 가전제품 고르듯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단지, 발표 시기만 남은 것으로 본 기자의 생각은 그렇다.

23일, LG전자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 Inc., 이하 ‘마그나’)이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Joint Venture)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와 마그나는 자동차의 전동화(Vehicle Electrification) 트렌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대량생산체제를 조기에 갖추고 사업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합작법인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Co.,Ltd)’(가칭)을 설립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LG전자의 구동모터(사진:LG전자)

모빌리티 기술(Mobility Technology) 회사인 마그나는 1957년에 설립됐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 가운데 하나이며 지난해 매출액 기준 세계 3위다. 파워트레인 외에 샤시, 내·외장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본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다.

LG전자는 2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VS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대상으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을 의결했다. 분할회사인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갖게 되는데, 마그나가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하게 된다. 인수금액은 4억5,300만 달러(한화 약 5,016억 원)다.

내년 3월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승인이이뤄지면 합작법인은 7월경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본사 소재지는 대한민국 인천이며 그린사업 일부와 관련된 임직원 1천 여명이 합작법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분할되는 그린사업 일부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충전기는 물론 구동시스템(모터, 인버터, 감속기가 모듈화된 제품) 등이다.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사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또 합작법인이 독립적이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성장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마그나는 풍부한 사업경험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포함해 파워트레인 분야의 통합시스템 설계, 검증 등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모터, 인버터 등에 대한 기술력 및 제조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LG전자와 마그나는 친환경차 및 전동화 부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의 강점이 최상의 시너지를 내며 합작법인의 사업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마그나는 물론 마그나의 고객사로부터 신규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돼 조기에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앞서 LG전자는 전기차인 쉐보레(Chevrolet) 볼트(Bolt) EV와 재규어 I-PACE 등에 탑재되는 주요 부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마그나 차기 CEO 스와미 코타기리(Swamy Kotagiri)는 “파워트레인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마그나의 전략을 LG전자와 함께 하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활용해 급부상하는 전동화 부품 시장에서 앞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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