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다양한 부문에 인공지능을 도입하여 행정 효율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우리 시의 입장, 학습데이터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이 부담되는 민간기업의 입장, 학습데이터 제작 및 관련 전문기술 습득을 통해 취업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청년들의 입장을 반영하여 공공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학습데이터를 뉴딜일자리 사업 참여자가 직접 제작기업 사업에 참여하여 제작하는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구축’ 사업을 추진

서울시 정보시스템담당관 한정우 과장

인공지능 시대에 들어서면서 다양한 산업에서 AI 기술을 접목하기 시작했다. 특히, 우수한 데이터는 AI 기술을 서비스에 녹여내어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데이터를 통해 기반 기술의 효과와 가치를 지속적으로 성장시켜나간다.

이처럼 ‘미래 산업의 원유’라 불리는 데이터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이끌어 갈 핵심 자원이 ‘데이터’라는 점에서, 4차 산업 혁명시대의 메인 키워드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하나의 AI 모델을 만들어내는 과정에는 수만에서 수백만 개 이상의 가공된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단계가 필수적이다. 이에 AI 산업의 발전 흐름에 발맞춰 데이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국가별 데이터 경쟁 또한 치열하다.

이 가운데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서울특별시는 '서울형 뉴딜 일자리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사업'으로 디지털 일자리 창출과 AI 산업을 육성하고 견인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관련 지자체는 뿐만 아니라 데이터 갈증에 목메는 AI기업들에게 뜨거운 관심의 한가운데 있다.

본지는 이 사업을 주관한 서울시 정보시스템담당관 한정우 과장을 만나 사업 배경 및 그 뒷이야기를 들어본다.

Q 서울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 일자리창출과 사업을 통해 AI 산업을 육성 및 견인하는 기반이 되는 다양한 AI 학습테이터를 구축하셨는데 이번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 시는 서울형 뉴딜일자리 사업을 통해 민간부문의 고용촉진을 지원하고 있으며, 시대적 요구에 따라 4차 산업기술을 적용한 맞춤형 사업을 고민했습니다.

시정 다양한 부문에 인공지능을 도입하여 행정 효율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우리 시의 입장, 학습데이터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이 부담되는 민간기업의 입장, 학습데이터 제작 및 관련 전문기술 습득을 통해 취업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청년들의 입장을 반영하여 공공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학습데이터를 뉴딜일자리 사업 참여자가 직접 제작기업 사업에 참여하여 제작하는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시는 공공업무 관련 다양한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민간에 개방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 일자리창출과 AI산업을 육성·견인하는 것을 목표로 12월 말까지 진행됐습니다.

Q 코로나로 인한 방역지침으로 사업 진행의 대부분을 비대면으로 진행하시는 동안 많은 어려움이 따르셨는데 가장 보람됐던 것과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지요?

A 먼저, 기업 쪽 반응도 좋습니다. 양질의 인공지능 학습데이터를 비용부담 없이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 레이블링을 해주는 플랫폼도 많지만, 비전문가들이 단순작업으로 생각하며 일하기 때문에 품질이 조금 떨어질 수는 있지만. 이는 기업에서 보완하면 되는 문제일 뿐, 이번 사업에 참여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인력 지원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반드시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또한 참여기업의 체계적 관리 및 직무교육훈련을 통해 디지털 업무역량을 부여하고 뉴딜 일자리 사업기간 동안의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및 AI 유관 기업 취업과 창업 등으로 참여자의 만족도가 높고, 내년에도 신청하겠다는 기업 쪽 반응을 접할 때 보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대면 진행으로 기업과 참여자의 입장, 필요사항 등을 적시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없었던 점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Q 이번 사업의 구체적인 결과를 간단히 말씀해 주십시오

A 인터넷 상 또는 직접 촬영한 동영상, 이미지 및 관련 내용을 정리한 텍스트 등을 수집하여 자세 인식, 객체상태, 관련 정보와의 정보 연계를 통해 ‘차량 내 사람, 반려견 인식’, ‘청계천 내 금지행위 발견’ 등을 위한 약 17종의 학습데이터가 제작되었으며, 현재 14명에 대해서 지원한 기업에서 채용의사를 밝혔습니다.

Q 서울특별시의 인공지능 및 데이터 관련 주요 사업(산업 및 시정)들을 소개해 주십시오

A 간단한 행정정보 안내나 현장민원 등을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챗봇 ‘서울톡’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질의·응답 시나리오, 유사질의 학습, 지식범위 확대를 통해 시민들이 적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고, 전화 상담신청에 따른 대기시간이나 상담사 업무를 경감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하여 각종 위원회의 회의내용을 문자로 실시간 변환하는 회의록지원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습니다. 투명한 회의 운영과 추가로 회의록을 작성하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음성 데이터를 학습데이터로 제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스마트도시 위험 감소를 위한 사업으로 하수관로 결함탐지 학습데이터를 제작하였습니다. 제작된 학습데이터는 민간시장에 개방할 계획이며, 유사한 각종 결함탐지가 필요한 서비스의 학습데이터 및 통합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시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학습데이터 제작 및 서비스 개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서울형 뉴딜 일자리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구축 사업'의 향후 비전을 말씀해 주십시오.

2021년에도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구축 사업은 계속됩니다. 학습데이터 제작대상 범위, 참여자 교육지원 등 처음으로 진행하는 사업이어서 미진했던 부분들을 보완하여 참여기업과 참여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올해 사업결과로 제작된 학습데이터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제작될 학습데이터도 민간에 개방하여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공공서비스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학습데이터 구축과 민간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인공지능 산업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기타, 제언이나 하시고 싶으신 말씀은...

A 취업활동 중 임시 취업이나, 비전문적인 업무로 판단하여 경험삼아 참여하신 분들이 중간에 그만두어 초기 선발된 50명 중 35명만이 끝가지 사업에 참여하였습니다. 내년에는 9개월 간 30명 인원으로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사업을 보다 충실히 운영하여 참여자가 학습데이터 제작뿐만 아니라 알고리즘 개발까지 역량을 향상시켜, 기업은 양질의 인력을 충원하고, 참여자는 높은 수준의 취업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서울시는 공공분야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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