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중 첫 액티브 ETF상품을 출시...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으로부터 주목

2019년 5월에 상장된 QRFT와 AMOM에 대해 뉴욕증권거래소 관계자가 소개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2019년 5월에 상장된 QRFT와 AMOM에 대해 뉴욕증권거래소 관계자가 소개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5개 종목이 ETF 상품이다.

또한,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가 액티브 ETF 관련 일부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 이처럼 운용사와 투자자들의 액티브 ETF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액티브 ETF는 지수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기본적으로 패시브 ETF와 같이 지수를 추종하면서 노하우와 기술로 알파 수익을 노린다. 국내에서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많은 운용사가 액티브 ETF 상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규제 완화라는 희망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액티브 운용은 한가지 숙제가 남아있다. 바로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액티브 펀드를 운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액티브 운용의 핵심은 초과 수익률을 만들 수 있는 '알파 소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것이다.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운용업의 제로썸 성격으로 인해 '알파 소스'는 빠르게 소멸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액티브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초과 수익의 원천인 '알파 소스'를 빠르고 지속적으로 찾아서 운용전략을 구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어떤 액티브 펀드에 투자해야 할까. 물론 투자자의 성향마다 정답은 다르다. 하지만 전통적인 대형주 액티브 스타일을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액티브 펀드를 고려할 수 있다.

사진은 2019년 5월 QRFT 및 AMOM 상장 때 모습으로, 크래프트 임직원 및 김형식 대표(가운데)가 클로징벨을 진행하는 모습(사진:본지DB)
사진은 2019년 5월 QRFT 및 AMOM 상장 때 모습으로, 크래프트 임직원 및 김형식 대표(가운데)가 클로징벨을 진행하는 모습(사진:본지DB)

국내 토종 핀테크 스타트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대표 김형식)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총 4개의 ETF(NYSE: QRFT, AMOM, HDIV, NVQ)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액티브 ETF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보유한 액티브 ETF 상품은 모두 사람의 개입없이 AI를 기반으로 운용되는데, 이는 자산운용업의 고질적인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핵심 솔루션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액티브 펀드가 지향하는 초과수익을 장기적으로 달성하기는 어렵다. 이는 사람이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여 시장의 패턴을 빠르고 정확하게 포착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인데, 크래프트가 보유한 딥러닝 엔진은 S&P500 지수 (혹은 아웃퍼폼을 목표로 하는 다른 벤치마크 지수) 대비 개별 종목이 아웃퍼폼할 것인지 언더퍼폼할 것인지 지속적으로 학습한다.

크래프트의 AI 기술은 이러한 딥러닝을 바탕으로 매달 아웃퍼폼할 종목을 선정한다.

물론 이러한 기술이 시장에서 통할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과연 크래프트 AI 기술이 분석하고 내놓은 결과는 시장을 제대로 읽었을까.

최근 크래프트 AI ETF 중 하나인 크래프트 AI-Enhanced U.S. 대형주 모멘텀 ETF인 AMOM이 테슬라 주식의 추이를 정확히 예측하여 월가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지난 9월 리밸런싱에서 AMOM은 보유중인 테슬라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8월까지 AMOM 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주식이 테슬라였음을 감안하면 인간 매니저가 하기에는 매우 과감하고 어려운 결정이다. 놀랍게도 리밸런싱 조정이 있었던 그달부터 10월까지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다.

이후 11월에 AMOM은 테슬라를 다시 매수했고, 올해 2월까지 지속적으로 비중을 늘렸다. 하지만 3월 리밸런싱에서 AMOM 은 다시 테슬라를 전량 매도했고 작년과 동일하게 테슬라의 주가는 계속 하락 중이다.

물론 선택은 투자자의 몫이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인공지능 운용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딥러닝 기술을 자산운용과 접목시킨 AI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여, 상장 이후 꾸준히 지수를 아웃퍼폼하고 있는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의 행보가 주목된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홍콩 지사 오기석 법인장이 ETFGI 대표 데보라 퍼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홍콩 지사 오기석 법인장이 ETFGI 대표 데보라 퍼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월스트리트저널 마켓워치와 ETF트렌드 등 많은 외신이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의 AI 자산운용 스토리에 관심을 가지고 내용을 다루고 있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AMOM의 테슬라 예측 기사가 보도된 이후, 미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 독일, 스위스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문의가 매우 많아졌다고 한다.

최근 크래프트 홍콩 지사의 오기석 법인장은 ETFGI 설립자 데보라 퍼(Deborah Fuhr)와 인터뷰 및 버투 파이낸셜(Virtu Financial) 서밋을 통하여 크래프트의 AI 자산운용 기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를 잘 예측한 AMOM 외에도 크래프트 AI-Enhanced U.S. 넥스트 밸류 ETF- NVQ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전통적인 가치주 투자법은 과거의 ‘브릭 앤 모타르(Brick and Mortar)’라는 말로 대표되는 굴뚝산업형태의 유형자산규모에만 바탕을 두는 컨셉인 반면, 21세기 현재 기업들의 가치는 브랜드파워, 디지털 및 지식 기반기술 등의 무형자산이 중요한 방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어 전통 가치투자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구조에 따라 중요해지고 있는 무형자산의 측정을 통해 투자자들이 기업의 더욱 정확한 가치를 반영한 가치투자 전략을 제공하는 것이 NVQ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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