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저전력으로 얼웨이즈 온(Always-On) 이미지 센서와 CNNP 얼굴 인식 처리 칩 적용

"국내 기술진이 인공지능 반도체 칩 딥뉴럴 네트워크 칩(CNNP)을 개발했다. CNNP는 97%의 인식률을 가지면서도 알파고에 사용된 GPU에 비해 5천분의 1 정도의 낮은 전력인 0.6mW만을 소요하는 장점을 갖는다."

인공지능 얼굴인식 시스템 ‘K-Eye’(사진:KIST)

KAIST(총장 신성철) 전기 및 전자공학과 유회준 교수 연구팀이 딥러닝 알고리즘을 세계 최소 전력으로 구현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칩 CNNP를 개발했다. 그리고 이를 내장한 얼굴인식 시스템 K-Eye 시리즈를 개발했다. 개발한 K-Eye 시리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동글 타입 2가지로 구성된다. 웨어러블 타입인 K-Eye는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 가능하다.

시스템 구성도

최근 글로벌 IT 기업들이 알파고를 비롯한 인공지능 관련 기술들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소프트웨어 기술이라 속도가 느리고 모바일 환경에서는 구현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를 고속 및 저전력으로 구동하기 위해 인공지능 반도체 칩 개발이 필수적이다. 연구팀의 K-Eye 시리즈는 1mW 내외의 적은 전력만으로도 항상 얼굴 인식을 수행하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사람의 얼굴을 먼저 알아보고 반응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동글타입, K-EyeQ를 스마트 폰에 장착한 사진

이번 봉경렬 박사과정이 주도하고 유엑스팩토리(대표 박준영)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번 연구는 지난 2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ISSCC)에서 세계 최저전력 CNN칩으로 발표돼 주목을 받았으며, K-Eye의 핵심 기술인 얼웨이즈 온(Always-On) 이미지 센서와 CNNP라는 얼굴 인식 처리 칩이 있었기 때문에 세계 최저전력 기술이 가능했다. 

첫 번째 칩인 얼웨이즈 온(Always-On) 이미지 센서는 얼굴이 있는지 없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 얼굴 인식이 될 때에만 작동하게 해 대기 전력을 대폭 낮출 수 있다.

Always-on CMOS Image Sensor<얼굴 검출을 저전력으로 항상 (Always-on)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이미지 센서>얼굴 검출 이미지 센서의 핵심 기술은 아날로그 프로세싱으로 디지털 프로세싱을 제어하여 얼굴이 없을 때 소모되는 불필요한 센서의 전력소모를 줄이는 데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픽셀과 결합된 아날로그 프로세서는 배경 영역과 얼굴일 확률이 높은 영역을 구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뒤이은 디지털 프로세서는 선택된 일부의 영역에서만 얼굴 검출을 수행하면 되어 매우 효율적이다.

얼굴 검출 이미지 센서는 아날로그 프로세싱으로 디지털 프로세싱을 제어해 센서 자체의 출력 소모를 줄였다. 픽셀과 결합된 아날로그 프로세서는 배경 부분과 얼굴 부분을 구분하는 역할을 하고 디지털 프로세서는 선택된 일부 영역에서만 얼굴 검출을 수행하면 돼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두 번째 칩인 CNNP는 딥러닝을 회로, 구조, 알고리즘 전반에 도입하고 재해석을 진행해 최저 수준의 전력을 구현하는 역할을 했다.

<고정확도의 얼굴 인식을 가능케 하는 딥 러닝(Deep Learning)에 기반한 CNN (Convolutional Neural Network) 알고리즘을 저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된 프로세서> CNN의 핵심은 Convolution 연산인데, 대량의 Convolution 연산을 동시에 병렬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PE (Processing Element)들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CNN 알고리즘을 처리한다. 또한, 16개의 PE 들을 집적하여 처리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더욱 높였으며, 내부의 컨트롤러가 각각의 PE가 분담하여 처리할 수 있도록 일을 분배한다.

특히 CNNP칩은 3가지의 핵심 기술을 사용했는데 알파고 인공지능 알고리즘에서 사용하는 2차원 계산을 1차원 계산으로 바꿔 고속 저전력화, 분산형으로 배치된 칩 내 메모리가 가로방향 뿐 아니라 세로방향도 읽어낼 수 있는 특수 저전력 분산 메모리로의 설계, 1024개의 곱셈기와 덧셈기가 동시에 구동돼 막강한 계산력을 가지면서 외부 통신망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계산 결과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한 점이다.

CNNP는 97%의 인식률을 가지면서도 알파고에 사용된 GPU에 비해 5천분의 1정도의 낮은 전력인 0.6mW만을 소모한다.

K-Eye의 실물 크기를 스마트 폰과 비교한 사진

K-Eye를 목에 건 사용자는 앞에서 다가오는 상대방의 얼굴이 화면에 떠오르면 미리 저장된 정보와 실시간으로 찍힌 사진을 비교해 상대방의 이름 등 정보를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으며, 동글 타입인 K-EyeQ는 스마트폰에 장착해 이용할 수 있는데 사용자를 알아보고 반응하는 기능을 한다. 미리 기억시킨 사용자의 얼굴이 화면을 향하기만 하면 스마트폰 화면이 저절로 켜지면서 그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좌로부터 유희준 교수, 봉경렬 박사과정(사진:KAIST)

또한 입력된 얼굴이 사진인지 실제 사람인지도 구분할 수 있어 사용자의 얼굴 대신 사진을 보여주면 스마트폰은 반응하지 않는다.

유 교수는 “인공지능 반도체 프로세서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인공지능 칩과 인식기의 개발로 인해 세계시장에서 한국이 인공지능 산업의 주도권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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