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 IFA 2020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 온라인 생중계 모습

독일 프리미엄 가전 밀레(Miele)가 9월 3일부터 5일까지(현지시각) 3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0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에서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신기술 및 신제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컨퍼런스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IFA 2020에서 밀레는 AI 기술을 활용, 오븐 안의 카메라가 음식을 인식하고 전 요리 과정을 제어하는 ‘스마트 푸드 ID(Smart Food ID)’, 사용자에게 필요한 요리 과정을 안내하는 밀래앳모바일(Miele@mobile)의 신기능 ‘쿡어시스트(Cook Assist)’ 시스템과 같이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요리 경험을 선사하는 신기술들을 대거 선보였다.

밀레의 ‘스마트 푸드 ID’ 기능을 이용하면 이제 주방이 아닌 외부 공간에서도 전체 조리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프로그램을 조작할 수 있다. 오븐에 탑재된 카메라가 오븐 안의 음식이 웨지 감자인지, 지중해식 구운 야채인지, 소보로 케이크인지 등을 식별해 오븐 디스플레이에 보여준 후 사용자가 해당 요리가 맞는지 확인만 하면 이후 그에 맞는 조리 프로그램으로 요리를 시작해주기 때문이다. 현재 20여 개의 요리가 식별 가능하며 이후 훨씬 다양한 요리가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AI를 통한 요리의 진화, 밀레 ‘스마트 푸드 ID(Smart Food ID)’, ‘스마트 브라우닝 컨트롤(Smart Browning Control)’, ‘쿡어시스트(CookAssist)’ 시스템을 살펴본다.

먼저 ‘스마트 브라우닝 컨트롤’ 시스템은 전 세계인의 음식인 피자와 관련된 기술이다. 냉동 피자인지, 직접 만든 피자인지를 선택하면 카메라가 피자의 색상이 노릇노릇하고 먹음직스러운 갈색으로 변하는지 살피고 조리 완료 여부를 판단한다. 여기에 ‘테이스트컨트롤(TasteControl)’ 기능을 이용하면 프로그램 종료 후 바로 식사하기 어려울 때 오븐 도어를 약간만 오픈한 채로 요리를 따뜻하게 유지시켜 준다.

앞선 두 가지 기술과 더불어 밀레는 누구나 셰프에 버금가는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기술로 ‘쿡어시스트’를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쿡어시스트’는 사용자에게 요리 단계별로 설명과 사진을 통해 전 조리 과정을 안내해주는 밀레앳모바일(Miele@Mobile) 앱의 신기능이다.

사용자가 팬을 달구는 시점부터 시작해 단계별로 전 조리 과정을 안내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온도를 정확하게 감지한다. 스테이크의 겉면이 구울 수 있는 온도에 도달하면 사용자에게 고기를 팬에 올리도록 안내하고 스테이크를 뒤집어야 하는 시점 등을 정확하게 알려줘 사용자는 별도의 요리책을 참고할 필요 없이 앱의 안내만 따르면 완성도 높은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쿡어시스트’는 치킨 카레, 스위스식 감자전 뢰스티, 팬케이크 등 약 15가지의 요리를 만들 수 있다. 현재 밀레는 독일에서 성공한 푸드 스타트업이자 밀레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캡틴쿡(KptnCook)과 협력해 더 많은 레시피를 개발 중에 있다.

‘스마트 푸드 ID’와 ‘쿡어시스트’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이다. 특히 ‘스마트 푸드 ID’는 오븐 내 카메라가 녹화한 영상을 분석 및 해석해 조리 대상을 인식하는 혁신적인 기능이다. 사용자가 직접 프로그램 설정이나 사용법 검색 등을 할 필요가 사라져 요리 준비 과정을 크게 간소화시킬 수 있다.

‘스마트 푸드 ID’ 앱은 일종의 러닝 시스템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레시피를 새로 촬영하며 인지 능력도 향상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물론 이 경우 분석은 모두 익명으로 이뤄지며 고객이 이용 약관에 합의한 경우로만 사용이 제한된다. ‘쿡어시스트’ 역시 각 요리에 맞는 이상적인 온도를 팬 아래 부분에서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알고리즘을 이용해 계산하고 그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전 조리 과정을 정밀하게 제어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밀레앳모바일(Miele@mobile)’이 ‘밀레 스마트 홈 앱(The Miele Smart Home App)’으로 업그레이드된다. 보다 편리하고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앱의 디자인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다. 예를 들면, 새로운 대시보드 화면에서는 앱과 연결된 모든 기기와 각 상태를 한눈에 보여준다.

콘텐츠도 업그레이드됐다. 스마트폰을 통해 기기 설정을 계속해서 조정해가며 테이스팅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바리스타어시스턴트(BaristaAssistant)’가 대표적이다. 이 과정을 통해 사용자만의 개인 취향 프로필이 만들어지고, 즐겨찾기로 설정이 가능해 매번 설정할 필요 없이 취향에 맞는 커피를 바로 내릴 수 있다.

이번 IFA 2020 컨퍼런스에서 밀레의 라인하르트 진칸(Reinhard Zinkann) 공동회장은 “2020년 3월과 4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 중반 시점을 기준으로 밀레의 글로벌 매출은 2019년 상반기 매출 대비 약 2%에 가까이 상승했다”며 “특히 주요 시장인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동부 유럽 대부분의 시장을 비롯한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시장에서 역시 2019년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동 연사로 나선 악셀 크닐(Axel Kniehl) 마케팅 및 세일즈 부문 최고경영자는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밀레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라며 “내구성, 신뢰도, 지속가능성뿐만 아니라 우아함과 스타일 같은 가치를 동시에 제공하는 밀레는 불안정한 시대에도 명실상부한 프리미엄 브랜드이자 고객들에게 믿을 수 있는 안전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믿을 수 있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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