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로봇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작동한다면 세계는 ”풍요의 미래, 빈곤이 없는 미래를 만들 것이며, 그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문명의 근본적인 변화”...

테슬라의 AI 휴머노이드 옵티머스가 무대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사진:영상캡처)
테슬라의 AI 휴머노이드 옵티머스가 무대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사진:영상캡처)

테슬라 설립자 겸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최고의 인공지능 인재를 테슬라에 합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테슬라 인공지능 데이 2022(Tesla AI Day 2022)'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저녁 캘리포니아 주 팔로알토(Palo Alto)에서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해 8월 19일 개최된 Tesla AI Day를 통해 발표된 '테슬라 봇(Tesla Bot)' 또는 '옵티머스(Optimus)' 라고 불리는 테슬라의 AI 휴머노이드(Humanoid)에 대한 관심과 기대로 전 세계 관련 커뮤니티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머스크는 컴퓨터 비전 및 딥러닝으로 물체를 인식하고 28개의 구조화 된 액츄에이터(actuator)를 통해 직접 무대를 걸어 다니는 프로토타입(시제품)의 AI 휴머노이드 '옵티모스'를 공개하고 가격을 2만달러(약 2천9백만원) 이하로 책정한 후 대중성을 확보한 뒤 향후 수백만 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중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
청중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

옵티머스는 무대로 걸어 나와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러나 배터리팩부터 액추에이터, 부품, 전선 등이 전신이 복잡하게 드러난 옵티머스는 무대에서 더 복잡한 동작은 선보이지 못했으며, 견인줄이 달린 옵티머스가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화분에 물을 주는 모습과 상자를 들어 옮기거나 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의 동영상으로 대체했다.

청중들에 대한 화답 모습
청중들에 대한 화답 모습

머스크는 "이 로봇은 방금 보여준 영상보다 더 많은 것을 실제로는 할 수 있지만 무대에서 넘어지는 것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다"며, "옵티머스를 개선하고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 앞으로 3~5년 이내 로봇들의 주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테슬라는 완전히 조립된 로봇도 공개했다. 머스크는 “이 로봇은 아직 걷지는 못한다. 하지만 몇주 안에 걸을 것으로 본다”며, “옵티머스는 현재 20파운드(약 9.1kg) 무게의 가방을 들 수 있고,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언젠가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동차보다 더 가치가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완전히 조립된 로봇도 공개
완전히 조립된 로봇도 공개

또 그는 테슬라는 전기차용 드라이브 유닛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에 필요한 AI와 액추에이터를 구축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고 설명했다. 이것을 기반으로 유능한 로봇을 생산에 투입하고 공장 내에서 테스트함으로써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 봇은 무게 73kg, 보행 속도 8km/h으로 메인시스템은 자율주행용 HW를 공용으로 사용하고 일부 인터페이스만 변경하고 몸통 중심부에 2.3kWh의 배터리 팩과 와이파이, LTE 통신과 두뇌로 테슬라의 AI 칩(SoC)이 탑재됐으며, 오토파일럿 SW가 장착됐다. 여기에 머스크는 “로봇이 한 번의 충전으로 하루 종일 작동할 수 있도록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로봇용 특수 배터리와 로봇의 근육이 되는 액추에이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옵티머스 옆 모습
옵티머스 옆 모습

또한 그는 로봇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작동한다면 세계는 ”풍요의 미래, 빈곤이 없는 미래를 만들 것이며, 그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문명의 근본적인 변화”라며, Tesla AI Day를 개최하고 로봇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사람들이 테슬라에 합류하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도록 돕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우리는 완전 자율 주행을 위한 AI의 발전과 AI가 실제 세계에 더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방법과 휴머노이드 로봇, 그리고 그 이상으로 테슬라가 하는 일이 범용 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에 기여를 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옵티머스 뒷 모습
옵티머스 뒷 모습

이날 공개된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현대차그룹이 2020년 인수한 '보스턴 다이나믹스' 가 2017년 탄생시킨 이족 보행 휴모노이드로 달리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공중제비까지 도는 '아틀라스(Atlas)'를 비롯한 기존의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에 비해선 초기 수준으로 아직은 갈길이 멀어보였다.(아래는 옵티머스 발표 영상)

 

하지만, 머스크는 어떤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는 직관력과 해결해야 할 목적을 명료하게 정의한다. 전기차, 스페이스X(SpaceX)에 이은 이번 테슬라 봇도 머스크는 시행착오를 거쳐 가며 어떻게든 완성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단지, 시간의 문제이다. 테슬라 봇은 작년 8월 테슬라 인공지능 데이에 소개 이후 올 2월 처음으로 프로토타입으로 걷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 발표를 시작으로 불과 12개월 만에 거쳐 이룬 데슬라의 이번 성과는 놀랍다. 전기차 생산 발표로부터 초반 강력한 드라이브로 순식간에 시장을 장악했던 머스크는 독특한 말재주를 발휘하며, 때로는 지나친 발언으로 설화를 부르기도 하지만 실존적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만들고, 기술 시대의 가능성과 위험성을 넘어, 가장 대담하고 파괴적인 변화를 주도한 특별한 방식이 우리와 함께하는 휴머노이드로 아주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과 전망이 나온다. 함께, 지켜볼 일이다.

아래는 이날 'Tesla AI Day 2022' 전체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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