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콘테스트의 수상자는 서울대 HCID Lab(한국), 텍스처 미디어(싱가포르), 마케톤(한국) 총 3팀이 선정되었으며, 선정된 팀에게는 각 5만불의 상금이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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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 서울대학교 인공지능(AI)연구원과 메타(구 페이스북)가 공동으로 발족한' XR 허브 코리아'는 메타버스의 책임있는 개발을 위한 공모행사 ‘AR/VR 이노베이션 콘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수상자 3팀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AR/VR 이노베이션 콘테스트’는 메타버스를 특정짓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 등 혼합현실(XR) 기술의 책임 있는 개발을 지원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스타트업 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자를 포함하여 컴퓨터 과학, 공학 등의 학문을 연구하는 교직원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내의 프라이버시, 안전과 웰빙, 형평과 포용과 관련된 혁신과제를 주제로 지난 6월 30일부터 8월 24일까지 참가자들의 접수를 받았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학계 및 산업계를 대표하는 7인의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 평가에서는 제안 내용의 중요성과 시급성, 독창성과 혁신성, 실행가능성 및 적시성, 사용자 경험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하여 상위 3팀을 최종적으로 선정하였다.

이번 콘테스트의 수상자는 서울대 HCID Lab(한국), 텍스처 미디어(Texture Media Pte/싱가포르), 마케톤(Marketon/한국) 총 3팀이 선정되었으며, 선정된 팀에게는 각 5만 불의 상금이 수여되며, 내년 상반기 에 개최되는 XR 허브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제안 내용을 발표할 기회도 주어진다.

▷서울대 인간중심 통합디자인 연구실(HCID Lab)은 가상공간과 물리적 공간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VR 이용자들이 겪는 멀미와 두통 등과 같은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하였다.

자폐성 이용자 등 장애인을 포함, 모든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향상하고자 이용자가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을 때 물리적 공간에서 가상공간으로 갑작스러운 변화에 따른 충격을 줄이고 감각 충돌 없이 가상 공간에 보다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경계 공간을 설계하는 솔루션이다.

▷마케톤은 현재 이용자들이 메타버스를 경험하려면 VR/XR 고글을 착용해야 하는데, 이러한 기기에 두통, 시력 저하 등과 같은 잠재적 위험이 내재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VR/XR 고글 없이 접근이 힘든 메타버스 서비스의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VR 기기 대신 360도 홀로그램 기술을 적용한 4대의 홀로그램 기계를 통해 터치스크린 없이 가상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텍스처 미디어는 가상공간 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및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적 솔루션에 집중하였다. ‘PCN(Privacy Control Network)’이라는 개념을 제안하여, PCN만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개인 ID를 각 소스 기기에 발급하였다.

이 기술은 전용 데이터 소스 기술을 통해 VR 및 AR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개인정보의 필터 혹은 방화벽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VR 및 AR 애플리케이션은 이용자의 아바타 또는 기기를 통해 공유되는 모든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이 기술은 PCN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하며, 이용자의 데이터는 이용자의 개인 기기에만 저장될 뿐 PCN에 저장되지 않는다.

서울대 AI연구원 임 용 교수(법학전문대학원)는“이번 콘테스트의 참가작들은 메타버스에 대한 최신의 기술 동향과 사회적 논의를 결합하여, 가상공간과 물리적 공간 간의 전환, 이용자들의 메타버스 내 데이터에 대한 관리·통제, XR 기기의 건강한 사용 등 메타버스 이용자들이 직면할 수 있는 현실적 문제들에 대해 구체적이고 창의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메타(페이스북코리아) 허욱 대외정책 부사장은“이번 콘테스트를 통해 메타버스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메타버스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안전과 웰빙, 형평성 및 포용성 등을 고려해 메타버스를 책임감 있게 개발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격려하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XR 허브 코리아가 메타버스 정책 기술의 글로벌 네트워크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에 출범한 XR 허브 코리아는 메타버스 시대를 앞두고 우리 사회가 준비해야 할 각종 사회적 과제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플랫폼으로 메타버스와 이를 구현할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XR(혼합현실) 등의 기술 개발에 있어서 사회 규범에 부합하는 윤리적 방향성을 제시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외 관련 학계와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연구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기획되었다.

한편, XR 허브 코리아는 이번 콘테스트와 더불어 국내외의 학계와 다양한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네트워크를 구성해 주기적인 논의와 함께 이를 정리한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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