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사진:본지DB)
일론 머스크(사진:본지DB)

오픈 AI(OpenAI)는 지난 2015년 인류에 기여하는 안전한 인공지능(AI)을 구현하기 위한 공익적 AI 연구기관으로 설립됐다.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주도적으로 실리콘밸리의 유명 인사들과 함께 공동창립에 나서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오픈AI가 GPT-3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한 것'에 대해 머스크는 지난 2020년 9월 24일 트위터 댓글을 통해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것은 '공개(설립이념)와는 전혀 거리가 멀고 오히려 그와는 반대"라며, 이제 "오픈 AI는 본질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지가 됐다(This does seem like the opposite of open. OpenAI is essentially captured by Microsoft)."라고 말했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는 OpenAI가 GPT-3를 2020년 6월 출시하기 전 5월 OpenAI 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세계 상위 5대 슈퍼컴퓨터 중 하나를 구축하고 애저(Azure)에서 새로운 인프라를 사용하여 초 대형언어모델(LLM) 모델 GPT-3를 학습하기 위해 맞춤형으로 설계된 애저(Azure) 호스팅 홈을 발표했었다. (본지 관련 보도기사: GPT-3, 왜 요금제를 선택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에 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했나? 참조)

트위터 갈무리(본지DB)
트위터 갈무리(본지DB)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의 AI 기술과 잠재적인 이해 충돌을 이유로 오픈AI 이사회를 떠났다. 그는 이후 AI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시하는 OpenAI를 비판해왔다.

이처럼 인공지능에 대한 견해(見解)에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난한지 꼭 31개월이 지난 3월 9일, 미국 네바다 주에 'X.AI' 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회사에 등재된 유일한 이사이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새로운 AI 프로젝트를 위해 엔비디아(Nvidia)로부터 수천 개의 고성능 GPU 프로세서를 이미 확보했다고 한다. GPU는 오픈AI 챗GPT(ChatGPT) 등을 지원하는 기술과 유사한 엄청난 양의 콘텐츠를 수집하고 인간과 같은 글이나 사실적인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자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구축하려는 목표에 필수적이다.

X.AI을 통해 머스크는 AI 개발 경쟁에서 OpenAI 및 구글(Google)과 같은 생성AI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AI 연구원 및 엔지니어 팀을 구성하는 머스크는 다가오는 AI 벤처에 대한 투자에 대해 기존 스페이스X 및 테슬라 투자자와 대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 타임즈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진짜이며, 그들은 그것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2019년, 전세계 100여명 이상의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의 권위자들이 유엔(UN) 앞으로 역시 인공지능 자율 무기의 금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살인 로봇'과 인공지능은 대량 무기의 유사성을 언급하고 있다. 서명에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알파벳 딥마인드의 무스타파 술레이먼(Mustafa Suleyman) 같은 인물의 이름도 들어있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9일, 일론 머스크는 스티브 워즈니악, 요수아 벤지 등 1000명 넘는 유명 인사가 더 나은 사회, 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단체 '생명의 미래 연구소(Future of Life Institute)'가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대한 6개월 유예를 요구하는 공개서한 발표했다. 머스크는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황인 만큼 개발을 잠시 멈추고 안전망부터 만들자”는 주장이다.

머스크 CEO는 2021년부터 진행해 온 자사의 AI비전과 기술력을 소개하는 '테슬라 인공지능 데이 2022(Tesla AI Day 2022)' 마저도 최고의 AI인재를 테슬라에 합류시키는 리크루팅(Recruiting) 행사로 포장하고 그동안 AI에 부정적인 견해로 일괄하던 머스크가 결국, AI 개발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파워풀한 일련의 인공지능 기술과 이에 따르는 AI 능력을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다.

이번 머스크의 X.AI의 설립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이 분야의 최전선에 남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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