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청각장애인용 AI 장치…오켐, 신기술 발표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안경에 이어 청각장애인을 위한 디바이스 ‘OrCam Hear’를

2020-01-13     박현진 기자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기업 오켐(OrCam)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디바이스 ‘OrCam Hear’를 비롯해 여러 종의 새 디바이스를 공개했다.(사진:본지DB)

인공지능(AI)과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 장애인에게 시각보조장치를 개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인공시각(artificial vision)’을 제공하는 기업 오켐(OrCam)은 2010 년에 암논 샤슈아(Amnon Shashua) 교수와 지브 아비람(Ziv Aviram)이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2017 년 8 월 인텔이 15 억 3 천만 달러(약 17조원)에 인수한 모빌아이(Mobileye)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스마트안경(글래스) 분야 선두주자인 이 회사가 지금까지 선보인 디바이스 중 가장 유명한 제품은 ‘OrCam MyEye 2’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작은 장치로, 안경에 끼워 사용하면 주변 세계를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켐은 지난 주말 폐막한 CES에서 ‘MyEye 2’에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텍스트와 기호를 가리키며 소리 내어 텍스트를 읽고, 얼굴을 인식할 뿐 아니라 이제는 가이드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기업 오켐(OrCam)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디바이스 ‘OrCam Hear’를 비롯해 여러 종의 새 디바이스를 공개했다. 사진=오켐 홈페이지 캡처

예를 들어 “내 앞에 무엇이 있니?”라고 물으면, 장치는 “문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다음에, 해당 문으로 안내하도록 요청할 수도 있다. ‘MyEye 2’는 또한 양방향 읽기에 필요한 자연어 처리 능력도 개선됐다고 업체 측은 설명한다.

이와 함께 오켐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디바이스 ‘OrCam Hear’를 선보였다. 이 장치는 특히 소리가 많은 공간에서 유용할 수 있다. 이 장치를 사용하면 화자의 목소리를 식별하고 분리해 공공장소에서 대화를 할 수 있다. 기존 블루투스 보청기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오켐은 또 손바닥 크기 정도의 소형 인공지능(AI) 리더기 ‘OrCam Read’도 내놓았다. 카메라를 안경에 끼우지 않고 손으로 장치를 들고 텍스트를 가리키면 된다. 난독증으로 읽기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업체 측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