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GPT-5.1 공개…더 똑똑하고 더 자연스러운 대화형 AI로 진화
GPT-5.1 인스턴트·GPT-5.1 씽킹 모델 출시…사용자 맞춤 대화 톤 개인화 기능 강화
오픈AI(OpenAI)는 12일(현지시간)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GPT-5.1 인스턴트(Instant) 및 GPT-5.1 씽킹(Thinking) 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기존 GPT-5 모델을 기반으로, 추론 능력·응답 속도·대화 자연스러움을 전면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용자 개개인의 성향에 맞춰 챗GPT(ChatGPT)의 말투와 대화 톤을 손쉽게 조정할 수 있는 개인화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더 따뜻하고 더 똑똑하게”…GPT-5.1 인스턴트
GPT-5.1 인스턴트는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주력 모델로, 응답 정확도와 감성적 표현력이 모두 개선됐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적응형 추론(adaptive reasoning)’ 기능은 모델이 질문의 난이도에 따라 스스로 사고(think)가 필요한지 판단해, 간단한 질문은 즉시 응답하고 복잡한 질문은 깊이 있는 사고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응답 속도는 유지하면서도 정확도를 향상시켰으며, 수학·코딩 벤치마크 평가(AIME 2025, Codeforces 등)에서도 유의미한 성능 향상이 입증됐다.
오픈AI 측은 “GPT-5.1 인스턴트는 인간적이고 따뜻한 대화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논리적 일관성과 사실 정확성 면에서 GPT-5 대비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복잡한 문제를 더 깊게 사고…GPT-5.1 씽킹
고급 추론 모델인 GPT-5.1 씽킹(Thinking) 은 질문의 복잡도에 따라 사고 시간(thinking time) 을 동적으로 조절한다. 어려운 문제에는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깊이 사고하고, 단순한 요청에는 즉각적인 응답을 제공함으로써 ‘정확성’과 ‘응답 속도’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 모델은 전문 용어 사용을 줄이고, 설명을 더 간결하고 명확하게 다듬어 비전문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응답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연구·개발 등 다양한 전문 영역에서 더 친숙하고 실용적인 커뮤니케이션 AI로 진화했다.
GPT-5.1 씽킹은 전작 GPT-5 씽킹 대비 사고 시간 활용 효율이 높아졌다. 쉬운 작업에서는 약 2배 더 빠르게, 복잡한 작업에서는 약 2배 더 깊게 사고한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모델의 인지 유연성(cognitive flexibility) 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픈AI는 이번에 GPT-5.1 오토(Auto) 기능도 새롭게 도입했다. 이는 사용자의 요청을 분석해 인스턴트 또는 씽킹 중 가장 적합한 모델을 자동 선택하는 기능으로, 사용자가 모델을 직접 지정하지 않아도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GPT-5.1 인스턴트와 씽킹 모델은 13일부터 유료 사용자(프로·플러스·비즈니스) 에게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이후 무료 및 로그아웃 사용자에게도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및 교육용(Edu) 플랜은 7일간의 사전 접근 토글(기본값: Off)을 제공하며, 이후 GPT-5.1이 기본 모델로 전환된다.
이와 함께 GPT-5 Pro도 GPT-5.1 Pro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이번 주 내 API에도 반영된다.
GPT-5.1 인스턴트는 gpt-5.1-chat-latest, 씽킹 모델은 GPT-5.1 이름으로 제공된다. 두 모델 모두 ‘적응형 추론’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있으며, 이전 GPT-5 모델은 3개월간 레거시 옵션으로 유지되어 사용자가 충분히 비교·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ChatGPT의 말투와 성격(persona) 설정 기능이 대폭 개선됐다. 기존 옵션이던 Default(기본형), Friendly(친근한, 기존 Listener), Efficient(효율적, 기존 Robot) 등 세 가지에 더해, Professional(전문적인), Candid(직설적이고 솔직한), Quirky(엉뚱하고 유쾌한) 등 세 가지 새로운 대화 톤 옵션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ChatGPT를 업무 보조형·창의적 파트너·토론형 조력자 등 다양한 스타일로 맞춤 활용할 수 있다.
한편, GPT-5.1은 단순한 모델 업데이트가 아니라, AI의 ‘사고 방식’을 인간화하는 방향으로의 진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적응형 추론’과 ‘사고 시간 조절’은 AI가 스스로 맥락적 판단을 수행하는 초기 단계로, 자율적 에이전트형 인공지능(AI Agent) 으로의 전환을 예고한다. 오픈AI가 강조한 “더 따뜻하고 더 똑똑한 AI”는 기술적 정교함을 넘어, 인간과의 공존적 인터페이스로서의 AI 진화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