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의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의 조성 변화는 조산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김영주 교수(사진:이대목동병원)
김영주 교수(사진:이대목동병원)

임신한 여성이 10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아이를 낳는 조산(PTB)은 임신 37주 미만의 출산으로 정의되며 한국 출산의 8%를 차지하고 있다. PTB는 신생아 및 소아 사망의 주요 원인이며 신경 발달 기능 장애, 뇌성 마비, 학습 장애 및 시각 장애와 같은 다양한 질병 및 발달 상태에 대한 높은 감수성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특히, 임신 중에는 산부인과 정기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고 담당 전문의와 긴밀히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한다.

여기에, 국내 연구진 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재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이 임신 중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변수 사이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통계기법, 로지스틱 회귀분석(Logistic Regression Analysis) 등을 통해 한국 여성의 임신 중 질 내 유산균 종의 전이와 조산을 예측했다.

이 연구는 2019년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원장 유경하)과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쓰리빅스(3BIGS. 대표 박준영)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진단과 관리를 위한 연구 개발’의 오믹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연구 결과 중 하나다. 

김영주 교수팀은 한국 임신 여성 코호트를 통해 임신 37주 이후에는 분만을 위한 질내 내적인 변화로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관찰했다. 또 조산의 위험성이 있는 그룹에서 임신 2삼분기(14-28주)에 젖산균(Lactobacillus)의 풍부도가 90% 미만으로 감소하고, 유레아플라스마 파븀(U.parvum)이 증가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김 교수팀은 지난 3년간 한국의 임신 여성 코호트에서 질 내 특정 미생물 군집과 조산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인체 내 마이크로바이옴과 질병과의 연관성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들이 밝혀지고 있고, 여성의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 또한 여성의 건강과 임신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영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임신부의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의 조성 변화는 조산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형 3BIGS 대표는 “조산과 관련이 있는 미생물 군집을 분석한 이번 결과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플랫폼의 우수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주 교수 연구팀은 조산의 원인을 밝히고 위험도를 예측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의 SCI급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한국 여성의 임신 중 질 내 유산균 종의 전이와 조산 예측(Transition in vaginal Lactobacillus species during pregnancy and prediction of preterm birth in Korean women-아래 첨부)'란 제목으로 지난달 24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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