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븐일레븐-NEC, 훼미리마트-라인(LINE)에 이어 국내 SK텔레콤-BGF리테일(CU)

SK텔레콤과 BGF리테일은 서울 을지로에 있는 SK텔레콤 T타워에서 ‘인공지능 편의점 유통 서비스’ 제공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편의점 CU 직원이 ‘누구’의 도움을 받아 손님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SKT)

밤낮으로 근무자가 교체되는 것은 물론 수시로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가 진행되는 24시간 편의점. 매장 근무자의 업무 효율 향상과 고객 응대를 지원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일본 세븐일레븐과 NEC를 시작으로 훼미리마트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LINE에 이어 국내에도 CU가 SK텔레콤과 양국에서 편의점 인공지능(AI) 도입 붐이 일고 있다.

먼저, 지난 6월 9일 일본 세븐일레븐(대표 Kazuki Furuya, 후루야 카즈키)이 일본 전국의 약 19,600 점포의 매장 관리 단말기(스토어 컴퓨터)에 NEC의 인공지능 얼굴 인식 플랫폼인 네오페이스(NeoFace)을 채용하고 내년 봄 전 매장에 도입을 위한 실증 테스트를 오는 9월부터 도쿄도의 직영점 10개 매장에서 시작한다고 밝혔었다.

이미지:본지DB

도입 내용은 세븐일레븐은 매장 관리 단말기(스토어 컴퓨터)는 각 점포 경영 수치와 판매 상황, 신규 상품, 고객, 직원 등의 중요 정보를 관리하기 위한 강력한 보안 대책이 필요하며, 적용하는 얼굴 인증 기술은 오너 등이 단말기 카메라에 얼굴만 인식시키면 즉시 로그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훼미리마트(대표 사와다 타카시, 澤田 貴司)도 차세대 점포에서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LINE의 클라우드 AI 플랫폼 '클로바(Clova)'을 비롯한 LINE의 각종 서비스를 연계하여 신제품·신기술 서비스 개발을 협력하여 추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업무 제휴에 관한 기본 합의서를 지난 6월 15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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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미리마트는 일본내외에 약 24,000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 상권의 생활 인프라로 "올 때마다 즐거운 발견이 있고", "신선함이 넘치는 고객의 마음에 가장 가까운 편의점"을 목표로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공지능 및 IoT를 적극 활용하여 '차세대 점포' 구축에 훼미리마트가 지향하는 고객의 요구와 구매 내역 등에 맞춘 제품·기술·서비스 개발과 해외 전개에 관해서도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인공지능이 적용될 부분은 추후에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었다.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는 오늘(24일) SK텔레콤(사장 박정호)과 BGF리테일(CU편의점 운영, 대표 박재구)은 ‘인공지능 편의점 유통 서비스’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CU(씨유)편의점 매장 근무자가 궁금해 하는 사항을 문의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도우미’ 서비스를 개발해 내년 상반기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CU와 SKT는 지금까지 편의점 매장 근무자가 편의점 운영 과정에서 궁금한 사항이 발생하면, 본사에 직접 문의하거나 컴퓨터에서 찾아봐야 했던 것들을 이제는 구두로 ‘누구’에게 물어보고 답을 듣게 된다. 예를 들면, (매장 근무자) ‘아리아, 서울에서 제주까지 택배 가격이 얼마지?’하고 물으면 (‘누구’) ‘네, 중량 별로 다른데, 최소기준인 350g 이하가 5,800원입니다.’라고 바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본사에서 프로모션이나 공지 사항이 있을 때 ‘누구’의 무드등으로 매장 근무자에게 알려줘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양사는 또 이밖에 인공지능 기기 누구를 활용해 '점포내 위급 상황 발생 시 신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인공지능 기반 신규사업 모델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특성 상 매장 근무자의 변동이 잦은 편인데, ‘인공지능 도우미’ 서비스가 매장에 도입되면, 신임 근무자도 손쉽게 매장 근무를 시작할 수 있어, 점포 운영 효율성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누구’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약 20여 종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인공지능 기기 중 가장 많은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편의점 유통 서비스 제공을 통해 한층 더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특히 ‘누구’는 지금까지 음악·날씨·프로야구 경기 결과 등 개인과 가정용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 왔으며, 이번엔 집 밖으로 나와 편의점에 배치될 전망이다.

SK텔레콤 이상호 AI사업단장은 “CU 매장 근무자와 고객이 인공지능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양사가 협력하여 AI기반의 편의점 유통 서비스를 점차 고도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BGF 리테일 박대하 영업개발부문장은 “인공지능 도우미를 통해 매장 근무자에게 보다 편리한 근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씨유(CU) 고객 대상의 인공지능 서비스로 고객에게 더 나은 편의성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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