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은 인공지능(AI)과 함께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비즈니스 수행 방법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정부가 향후 35년간(2014~2049) 추진하는 현대판 실크로드 구축 정책인 ‘일대일로 구상(一帶一路·Belt and Road Initiative)’에 참여하는 중국 중소기업에 블록체인 기술 사용을 겨냥한 주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까지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pixabay, 편집:본지)
중국정부가 향후 35년간(2014~2049) 추진하는 현대판 실크로드 구축 정책인 ‘일대일로 구상(一帶一路·Belt and Road Initiative)’에 참여하는 중국 중소기업에 블록체인 기술 사용을 겨냥한 주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까지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pixabay, 편집:본지)

7월 1일 중국과 대만이 ‘양안 블록체인 연합(Cross-Straits Blockchain·Alliance CBA)’을 결성한 가운데 이들의 행보가 전세계 주요 기술기업들의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더불어 디지타임스, 포브스 등 주요 외신은 최근 전세계 최고 기술기업들에 이어 중국과 대만의 블록체인 제휴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주목했다. 블록체인을 둘러싼 표준화, 기술개발 및 활용부문 협력에 강력한 정책 지원 가능성까지 얘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CBA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이 연합이 분산 원장 기반 블록체인에 대한 글로벌 표준제정 논의까지 선제적으로 주도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의 분산 원장은 주어진 어떤 블록의 데이터도 이어지는 모든 블록을 변경하지 않고 소급해서 변경하는 것을 막아주는 특징을 갖는다. 변경을 위해서는 네트워크 상의 다수가 합의해야 한다.

게다가 이날 모임에서 중국의 한 블록체인 전문가는 중국정부가 향후 35년간(2014~2049) 추진하는 현대판 실크로드 구축 정책인 ‘일대일로 구상(一帶一路·Belt and Road Initiative)’에 참여하는 중국 중소기업에 블록체인 기술 사용을 겨냥한 주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까지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중국이 인터넷 이후 또다른 파괴적 혁신 기술로 여겨지는 ‘블록체인’기술에 대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례없는 강력한 민관 및 역내 협력을 시사하는 것이다.

‘일대일로 구상’이란 중국 주도의 ‘신(新)실크로드 전략 구상’이다. 중국 내륙과 해상을 통한 과거 실크로드경제벨트를 재현하려는 노력을 지칭한다. 내륙 3개, 해상 2개 등 총 5개의 노선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시진핑 주석이 제안해 2014년부터 2049년까지 35년간 고대 동서양의 교통로에 현대판 실크로드를 다시 구축, 주변 국가들과의 경제 및 무역 확대의 길을 열려는 프로젝트다. 2017년 현재 100여 개 국가 및 국제기구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은 세계적인 기술기업들의 움직임과도 궤를 같이 한다. 알려졌다시피 전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회사 대다수가 이미 인터넷 이후의 빅체인저(Big Changer)로 여겨지는 ‘블록체인’ 분야를 주도하기 위해 관련 기술 및 앱 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포브스는 블록체인 기술이 세계 경제를 변화시키는 데 채 30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30년은 전세계 최고의 웹기반인 기술기업들이 세계경제를 주도적으로 이끌기까지 걸렸던 시간인 것이다.

폭스콘그룹의 100% 자회사인 HCM캐피털의 창립 이사인 잭 리는 블록체인에 의해 야기될 산그는 네 번째 산업혁명의 물결은 앞서의 세가지 물결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 3의 혁명 물결로서의 인터넷은 기껏해야 정보가 전달되는 방식의 변화를 수반했지만, 블록 체인은 인간과 생산의 관계를 완전히 바꿔 버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의 블록체인 제패 움직임은 실질적인 움직임이라할 특허부문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블록체인 특허출원자였다. 모두 225건의 특허를 취득하면서 미국의 91건, 호주의 13건을 크게 웃돌았다. 홍콩 소재 베리파이(VeriFi)의 핀다 웡 회장은 “블록체인은 대만이 글로벌 기술의 중심 무대로 되돌아 가기 위한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대만의 기술업체들은 가능한 한 빨리 SW개발에 보다 깊숙이 나서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대부분 ICT 하드웨어 생산분야의 강자인 이들이 어렴풋하게 보이는 블록체인 기술 및 응용 프로그램과 관련된 거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게 되리라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단순히 가상화폐 거래를 기록하는 것 외에도 이미 금융 서비스, 공공 거버넌스, 에너지 관리, 공급망 물류, 공급망 금융, 의료 기록, 데이터 추적 등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IT 조사기업인 IDC는 전세계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지출이 올해 21억달러(약2조367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지출된 비용 9억4500만달러(약 1조654억원)의 2배 이상에 이르는 수치다. 또 2016~2021 기간 동안 연간 총 지출은 92억달러(약 10조4236억원)를 넘어서면서 연평균 81%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이들 금융기관의 80% 가까이가 자체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중이며 IBM과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센터가 공동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16개국의 200개 정부기관 중 90%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공공 서비스, 금융거래 관리, 자산 관리, 계약 관리 및 규정 준수를 처리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대다수 기술 회사들이 블록체인 분야를 지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과 앱 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에 블록 체인이 세계 경제를 변화시키는 데는 30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시총 최고 기업들은 물론 제조업에서 한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과 대만기업들이 인터넷 다음의 경제성장동력으로 일컬어지는 블록체인 기술확보를 위한 강력히 대시를 하고 있으며, 앞서 대만 중앙통신은 타이완 정부가 디지털 경제 발전 노력의 일환으로 이 나라를 블록 체인 기술의 글로벌 허브로 전환시키는 데 관심을 기울여 왔다고 전했다.

첸마이링(陳美伶) 대만 국가 발전위원회(National Development Council·NDC)위원장은 대만타이베이에서 열린 2018 아시아 블록 체인 정상 회담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인더스트리4.0 세계에서 조명을 받아왔으며, 대만은 신기술의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국제 표준에 부응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인더스트리4.0은 사물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스마트 공장에서 컴퓨터와 자동화가 함께 진행되는 4차산업혁명이 이뤄지는 한 분야다. 또 첸위원장은 대만은 많은 IT 인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IT기술 공급 체인이 건재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NDC가 ABA(Asia Blockchain Alliance) 및 현지 기업과 협력하여 대만의 목표달성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래 블록체인 기술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거래를 위해 고안된 것으로서 블록체인에 보유된 정보가 공유 데이터베이스로 존재하는 새로운 유형의 인터넷의 백본으로 간주된다. 글로벌 기술 업계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또다른 잠재적 용도로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는 블록체인 기술은 인공지능과 함께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비즈니스 수행 방법을 바꿀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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