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법률 AI 시스템을 개발한 인텔리콘 임영익 대표를 만나다
국내 최초, 법률 AI 시스템을 개발한 인텔리콘 임영익 대표를 만나다
  • 박현진 기자
  • 승인 2018.10.2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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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변호사의 변론과, 인공지능 판사의 판결이 주목된다
낮에는 변호사로, 밤에는 연구자 또는 개발자로 국내 최초로 법률 AI 시스템을 개발한 AI 전문기업인 인텔리콘의 임영역 대표
낮에는 변호사로, 밤에는 연구자 또는 개발자로 국내 최초로 법률 AI 시스템을 개발한 AI 전문기업인 인텔리콘의 임영역 대표

인공지능(AI)이 특정 법률 서비스를 더 빠르고, 더 정확하고, 더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도구로 제시되기 시작했다. AI가 법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AI를 활용하는 다양한 형태의 분석이 따른다. 여기에는 설명적, 예측적, 규범적 분석이 포함되며, 이 모든 것이 법률서비스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연 언어 처리 및 머신러닝과 같은 고급 기술을 사용하여 방대한 양의 법률 데이터를 수집하고 AI는 실용적인 통찰력으로 시각화한다. 또 이 정보를 사용하여 사건의 가능한 결과를 더 잘 판단하고,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사건의 가치를 추산하고, 소송비용을 예측하고, 재판을 진행할 것인지 또는 재판을 진행하지 말 것인지 결정하는 등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많은 글로벌 소매 조직은 예측 분석을 사용하여 360도 고객 프로파일을 작성하고 고객 행동을 예측하고 있다.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사용하여 고객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올바른 채널을 통해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것이다. 법률서비스에서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잠재적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지만 규범적 분석은 실제 조언을 제공하며, 실제 결정의 결과를 추적하고 향후 권장 사안에 해당 정보를 통합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개선시킨다.

또한 AI가 예측 분석 및 규범적, 법률적 분석을 위해서는 대용량 데이터에 대한 지속적인 액세스를 통해 출력물의 가치를 높이고 세분화해야 하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퍼베이시브(Pervasive) 데이터 수집에 집중해야 한다. 최근 급진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머신러닝 및 자연어 처리 기술에 액세스가 가능해지면서 이러한 가치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낮에는 변호사로, 밤에는 연구자 또는 개발자로 국내 최초로 법률 AI 시스템을 개발한 인공지능 전문기업인 인텔리콘 메타연구소(이하, 인텔리콘)의 임영역 대표를 만났다.

현재 미국에는 로스처럼 법률에 인공지능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리걸테크(Legal Tech)’ 관련 기업이 1000여개가 넘는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지는 않지만 리걸 테크 기업이 있고 그 대표기업으로 인텔리콘을 꼽는다.

인텔리콘는 국내 최초 법률 인공지능 시스템인 ‘아이리스-N(iLIS-N)’과 지능형 법률 검색 내비게이션 시스템 ‘유렉스(U-LEX)’를 개발한 인공지능 전문기업이다. 법률 자연어처리 및 법률 추론 엔진을 자체 개발하였으며, 세계 법률 인공지능 경진대회에서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1위를 차지해 세계 법률업계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테리콘은 5년 전부터 법률 인공지능 연구를 시작해 지난해 국내 최초로 대한민국 전체 법률의 연결 구조를 표현하는 법률지도(Legal Map), 법률 인공지능 시스템을 완성하였고, 이 법률 지도는 복잡한 대한민국 전체 법령의 연관성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리걸 테크가 새롭게 부상하는 관심분야이다 보니 인터뷰 중에도 임 대표를 찾는 전화가 계속되어 그의 하루가 얼마나 바쁜지 가늠할 수 있었다.

법률회사에서 AI를 이용한 리컬 테크 분야의 진출도 흥미롭지만, 임 대표의 이력도 예사롭지 않다. 서울대 생명과학과 출신인 임 대표는 학부를 졸업하는데 거의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주전공인 생명과학 외에 수학, 물리학, 전자공학 등의 관심 수업도 챙겨 듣느라 졸업이 많이 늦어졌다고 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메타 연구소’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그동안 공부한 것들을 이리저리 연결해 보며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면서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예측하고 그는 인공지능을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미국 퍼듀대에서 뇌과학을 공부했다.

임 대표는 이에 대해 “미국 유학 중에 딥러닝 이론이 나왔습니다" 라며, "어딜 가나 딥러닝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었고, 컴퓨터가 방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새로운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데 열광했죠.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인공지능을 통해 세상이 급격히 변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관련 비즈니스를 하기로 결심하고,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으로 들어온 그는 어떤 분야의 인공지능을 개발할까 고민하다가 법률 분야를 선택했다고 한다. 임 대표는 “의료나 교육 분야는 세계 어디서나 보편적이죠. 하지만 법은 나라별로 체계가 조금씩 다릅니다. 법률 서비스만 놓고 보면 구글이나 IBM과도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라며, 그는 먼저 사법시험을 준비했다. 법학을 모르고서 법률 AI를 만드는 게 논리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9년 임 대표는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사법연수원 시절인 2010년부터 법률 AI를 개발하기 시작, 2015년 국내 최초의 지능 법률시스템 ‘아이리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오늘 임대표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일으키는 많은 변화들 특히, AI가 우리의 법률생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그의 견해를 많이 들었다. 인공지능판사이야기, 인공지능판사와 리걸 테크의 본질. 그 응용가능성과 리걸 테크의 미래에 대한 그의 이야기 속에서 리걸 테크에 대한 임대표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임 대표의 ‘인공지능판사’ 이야기는 인터뷰 내내 재미있게 들었지만, 오는 12월 4일부터 5일까지 개최되는 ‘AI Summit 2018 in Seoul’에서 ‘인공지능판사와 리걸 테크의 미래’라는 주제로 오늘 인터뷰에서 다 풀지 않은 그의 이야기보따리를 공개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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