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코로나19 치료에 불씨 지펴... 美 COVID-19 환자 위한 항바이러스제 '아비간 태블릿' 2단계 임상 시작
후지필름, 코로나19 치료에 불씨 지펴... 美 COVID-19 환자 위한 항바이러스제 '아비간 태블릿' 2단계 임상 시작
  • 최창현 기자
  • 승인 2020.04.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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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검 여성병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매사추세츠대 의과대학 공동으로 미국내 COVID-19 환자 50여 명을 대상
인공지능과 의료기기, 바이오, 신약개발, 전자 이미징, 전자소재 등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신한 후지필름(사진:본지DB)
인공지능과 의료기기, 바이오, 신약개발, 전자 이미징, 전자소재 등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신한 후지필름(사진:본지DB)

후지필름(Fujifilm Corporation)이 SARS-CoV-2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감염인 코로나19(COVID-19) 환자에 대한 미국 임상 2단계 시험을 시작하며,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 약물인 '아비간 태블릿(Avigan Tablet)' 일명, 파비피라비르(favipiravir)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미 인플루엔자 항 바이러스 약물로서 제조 및 판매로 일본에서 승인된 아비간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RNA 중합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이러한 작용 기전으로 인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같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RNA 중합 효소에 의존하는 단일 가닥 RNA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아비간은 잠재적으로 새로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 일 후지필름은 일본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아비간의 3단계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고 발표했었다.

이번 미국의 임상시험은 브리검 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매사추세츠대 의과대학(University of Massachusetts Medical School)과 공동으로 미국내 코로나19 환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한다.

후지필름은 이 임상시험을 통해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치료방법을 수립하고, 전략적 파트너와 협력하여 아비건의 생산을 늘려 글로벌 확산을 조속히 종식시키는 데 혁신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비간 개요

아비간 태블릿(Avigan Tablet)은 2014년 일본에서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 약물 제조 및 판매 승인을 받았다. 이 약물은 다른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 약물이 효과적이지 않거나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신규 또는 재발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고려됐으며, 일본 정부는 이 약물을 코로나19 예방 조치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후지필름은 불과 십 수 년 전만 해도 사진은 사진기에 필름을 넣고 촬영하고 현상, 인화를 통해 얻는 것으로 미국 코닥, 아그파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2000년대 초 부터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도래와 모바일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그 과정은 일순간 허물어지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2005년 아그파, 2012년 코닥이 파산하면서 과거 필름 빅3중에서 후지필름만 생존해 있는 것이다.

"CEO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지성, 용기, 체력"이라는 말로 유명한 인물로 후지필름의 대 혁신을 이끈 고모리 시게타카(Komori Shigetaka, 1939년) 사장은 당시 아그파와 코닥의 파산에도 불구하고 필름공장을 폐쇄하고, 판매유통망을 정리하고, 인력감축에 나섰다.

또 사업다각화를 위해 7천억엔(약 7조4천억원)의 자본으로 40여개사를 인수·합병했다. 기존 기술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을 인수합병의 원칙으로 세우고 현실을 직시(直視)하고 포스트필름시대에 대한 공격적인 대비로 기술 개발과 새로운 기술 보유에 자본을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그 결과, 후지필름은 더 이상 필림을 만드는 화학회사가 아닌 AI 전자 이미징과 전자소재기업으로 변신하고 현재 신약 개발, 의료기기, 바이오, 화장품 등을 포함한 글로벌 헬스케어사로 거듭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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