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이에 10배 뛴 운용 자산… 글로벌 최초 인공지능 기반 ETF

2021년 5월 14일(현지 시각) 기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임직원이 AMOM 및 QRFT 상장 2주년을 맞아 클로징 벨 타종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크래프트)
2021년 5월 14일(현지 시각) 기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임직원이 AMOM 및 QRFT 상장 2주년을 맞아 클로징 벨 타종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크래프트)

상장지수펀드(ETF)는 증권거래소에서 일반 주식처럼 거래 가능한 투자신탁(펀드) 상품이다. ETF의 핵심은 펀드와 주식의 장점을 골고루 지니고 있기에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 1순위 선택지로 활용되고 있다.

자금의 흐름이 액티브 펀드에서 패시브 펀드로 이동하는 메가 트렌드가 형성된 지는 꽤 오래되었고, COVID19를 거치면서 이 흐름은 오히려 더 강화되고 있다.

게다가 10년 기준으로 지수를 이긴 펀드의 비율이 3%에 불과할 만큼 액티브 운용으로 초과 수익률을 내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초과수익을 만들기 위한 비용도 많이 늘어나고 있어 자산운용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자산운용 시장에 AI 기술로 출사표를 던진 국내 스타트업이 있다.

지난 5월,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이하 크래프트)는 상장지수펀드(ETF) AMOM과 QRFT의 상장 2주년을 맞아 뉴욕증권거래소가 진행하는 타종 행사에 참석했다.

올해 초, 크래프트의 ETF(티커명: QRFT, AMOM, HDIV, NVQ)는 모두 합쳐 전체 운용 자산이 100억 원밖에 되지 않았지만, 2021년 7월 1일 기준 상장 2년 만에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2년간의 뛰어난 성과가 운용 자산 규모의 성장으로도 나타난 것이다. 그 중 AMOM은 604억원의 규모를 이루고 있으며 이어 QRFT (263억), HDIV (132억) 그리고 NVQ (92억)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로 AMOM은 지난주 금요일(7월 1일) 기준 지난 1년 동안 51.5%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QRFT는 4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치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NVQ는 상장 1년이 되지 않아 올해 초부터 7월 1일 기준으로 39.8%의 수익률을 냈다. 한편, 배당 ETF인 HDIV는 39.8%의 수익률을 냈다. 모두 동기간의 벤치마크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다.

Qraft AI ETFs AUM (2020년 하반기 이후 2021년 7월 1일까지)
Qraft AI ETFs AUM (2020년 하반기 이후 2021년 7월 1일까지)

크래프트의 ETF 4종은 올해 초부터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여주었는데, 특히 미국 대형주 모멘텀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AMOM의 성장이 눈에 띈다.

AMOM은 월스트리트저널, 배런스 등 메이저 언론에 등장하며 아래 표와 같이 올해 4월 말 기준 운용자산이 가장 크게 상승한 ETF 리스트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와 같은 추세는 한동안 지속되었고 자연스럽게 크래프트가 보유한 다른 3종의 ETF도 함께 주목받으며 지금과 같은 자산 운용 규모에 이르렀다.

특히 다른 ETF 전략들과 달리 매달 종목변경을 하며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에서도 족집게 같은 포트폴리오 선정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4월 마지막 주 기준 증감률 상위 5종 (비교군: 3월 마지막 주 데이터)
4월 마지막 주 기준 증감률 상위 5종 (비교군: 3월 마지막 주 데이터)

업계 관계자들은 크래프트가 안정적으로 미국 ETF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해석한다. 크래프트 김형식 대표는 “AI 기반의 액티브 ETF가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운용성과와 운용자산의 성장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크래프트의 AI ETF의 사례에서 보듯이 AI가 액티브 운용을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것이 점차 검증되고 있는 이상 앞으로 자산운용에서 AI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AI ETF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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