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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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이미지 인식 기술과 GPR(지표투과레이더, Ground Penetrating Radar) 기술을 접목한 지뢰탐지시스템이 지뢰탐지병의 능률과 안전을 제고하고 지뢰로 인한 민간 영역의 피해를 함께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관군의 주목을 동시에 받고 있다.

국방부(장관 서욱, 이하,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이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김창용. 이하, NIPA), 국방기술진흥연구소(소장 임영일. 이하, 국기연)는 ‘16일(화) 육군공병학교(장성)에서 실증랩을 개소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전후방에 다량 매설되어 군장병과 국민 안전을 저해하는 지뢰를 안전하게 탐지하고 제거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본격 활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국가지뢰대응기본법 발의에 따르면 국내 지뢰매설량 약 83만발 추정하고 있으며, 지뢰불발탄 피해자는 약 6,400여명이다. 현재, 지뢰탐지는 ‘금속탐지기(Metal Detector)’와 ‘지표투과레이더(GPR)’를 통해 탐지된 신호 및 영상정보를 토대로, 사람이 지뢰매설 여부 및 종류 등을 직접 판단하는 방식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사람의 숙련도에 따라 편차가 발생해 왔던 한계가 있어 왔다.

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지뢰탐지에 적용하면, 다량의 지뢰탐지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지뢰매설 여부 및 종류 등을 식별하게 되어, 숙련도에 의해 편차가 발생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지뢰탐지의 정확도가 향상될 것이 예상된다.

아울러, 해당 기술은 지뢰탐지 외에도 유골(뼈) 등을 식별하는 군 유해발굴에도 적용될 수 있어, 향후 군 유해발굴 사업의 효율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국방부는 ‘디지털 뉴딜’ 사업인 ‘인공지능 융합 프로젝트(AI+X)’로 지뢰탐지 솔루션 개발을 올해 5월부터 착수하였다. 군이 보유한 지뢰 데이터(지뢰 위치, GPR 신호 등)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여, 군 장병의 지뢰제거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3년(‘21~’23) 동안 총 67.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경쟁 공모를 통해 선정된 티쓰리큐(대표 박병훈) 컨소시엄(이성, 보민글로벌)과 한컴엔플럭스(대표 이민) 컨소시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셀파이엔씨, 두잇,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지뢰데이터 표준화, 인공지능 모델 개발 등 솔루션 개발을 위한 사전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사진은  티쓰리큐 컨소시엄의 지능형 지뢰탐지 서비스 기반 구축(AI 지뢰탐지) 개요
사진은 티쓰리큐 컨소시엄의 지능형 지뢰탐지 서비스 기반 구축(AI 지뢰탐지) 개요

향후 다양한 지하 매설물(지뢰, 뼈 등)을 탐지‧식별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고 군 지뢰탐지 장비와 연동되는 통합플랫폼에 시범적용 후 군의 지뢰 제거 작전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전문기업에게는 인공지능 솔루션 성능을 향상시키고 초기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는 지뢰탐지 인공지능 융합 프로젝트(AI+X) 추진 경과와 활용계획 발표 후 지뢰 데이터 수집 로봇 시연, 현판식, 실증랩 투어로 진행하였다.

송규철 과기정통부 디지털인재양성팀장은 "지뢰탐지 인공지능 기술은 상하수도 등 지하시설물 점검, 폭발풀 검색, 씽크홀 발견 등 타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제고하고 군 장병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실증랩은 육군공병학교 내에 총면적 314㎡ 규모로 개발실, 장비실, 표준시험장으로 구성했다. 지뢰탐지 신호· 환경 관련 데이터를 가공·학습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갖췄다. 이 곳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는 국방안전과 밀접해 안전하게 가공하거나 활용할 수 있도록 물리적 보안시설과 통신망 및 접근권할 설정과 관리 등 보안시스템을 철저하게 설계해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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