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아이스톡 및 본지DB
이미지:아이스톡 및 본지DB

오픈AI가 기업·기관·개인이 자사의 GPT-4, 챗GPT(ChatGPT) 또는 달리(DALL·E) 등의 모델에서 자사의 상호에 이르기까지의 콘텐츠, 언어, API, 플러그인, 모델, 제휴, 콘텐츠 어트리뷰션, 로고 등에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을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즉, 앞으로 챗GPT의 API를 사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경우에도 "OOOGPT"를 붙여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대신 "GPT-4로 또는 DALL·E로 구동"되는 '서비스', '모델' 등으로 쓰라고 한다. 예를 들어, 생성 AI 애플케이션에서 ‘서울GPT"라는 모델명 대신 "GPT-4로 구동되는 서울봇"이라고 표기해야 한다.

언어 및 표기에서(출처:오픈AI)
언어 및 표기에서(출처:오픈AI)

또한 플러그인에서도 이를 언급할 때 다른 이름보다 "플러그인"이라는 용어를 앞에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용자(유저) 또는 제품명이 먼저 표시된 다음 OpenAI 또는 ChatGPT 등의 모델이 표시되어야 한다.

즉, "OpenAI 용 XXX 플러그인", "ChatGPT 용 XXX플러그인" 등과 같이 자사 상호 또는 모델 이름으로 먼저, 유도하지 말고 “XXX ChatGPT 플러그”등과 같이 사용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오픈AI는 자사와 공식 제휴 또는 파트너십을 맺지 않은 기업들이 자사와의 "협력", "제휴", "파트너십" 등과 같은 표현 및 표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플러그인에서(출처:오픈 AI)
플러그인에서(출처:오픈 AI)

한편, 오픈 AI는 2022년 12월 27일, 미국 특허청에 GPT에 대한 상표를 출원했으며, 미국 특허청은 GPT 상표에 일련 번호 97733259를 부여하고 현재, 심사가 진행중이다, GPT 상표는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제품 및 전기 및 과학 제품,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과학 서비스 범주에 출원되어 있다.

상표 출뤈 개요(출처:Alter.com)
상표 출뤈 개요(출처:Alter.com)

이를 바라보는 관련업계 등에서는 물론, 이해는 가지만 지난 2015년 인류에 기여하는 안전한 인공지능(AI)을 구현하기 위한 공익적 AI 연구기관으로의 설림이념은 벌써 물건너 갔다지만 이미, 명사처럼 전 세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상표권 출원이나 가이드라인으로 독점하겠다는 것에 그리 곱지만은 않은 시선들이다.

아무튼, 최종 美특허청의 심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파이특허법률사무소 이대호 대표변리사는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어로 의미는 굉장히 서술적인 상표로서, 개인이 독점하기 어려운 상표에 해당하지만, 이 약어는 그렇지 않다. 풀어 쓴 의미가 서술적이긴 해도 약어만 가지고 그 의미를 직감할 수 있으면 상표 등록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대호 대표변리사는 "명사처럼 전 세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전 세계 사람들은 이를 오픈 AI의 제품 또는 서비스라고 인식하는 상태로 사용되고 있다"며, "그러면 GPT라는 상표를 오픈 AI와 상관없는 제 3자가 마음껏 자기 제품과 서비스에 가져다 쓰면, 오히려 일반 소비자들은 제 3자가 오픈 AI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오인하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이번 오픈 AI의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봐도 그런 경우를 막기 위한 (GPT를 이용한 모델이나 플러그인 임을 명확히 하면 괜찮고, 다짜고짜 '000GPT' 식으로 네이밍하는건 안되고 등) 합리적인 수준의 가이드라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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