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 교수(사진:토론토대)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 교수(사진:토론토대)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컴퓨터과학 교수이자 구글의 석학 연구원도 겸임하고 있는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 박사가 지난달 구글을 사임했다고 현지시간 1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제프리 힌턴은 2000년대 중반 새로 쌓아 올린 인공신경망 레이어를 효율적으로 학습시키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기존의 틀을 깨부순 딥러닝이라는 신기술을 등장시켰다. 이는 오늘날 인공지능과 생성 AI 모델의 근간이 되었다.

힌턴은 앤드류 응, 요슈아 벤지오, 얀 르쿤 등과 함께 세계 인공지능 '4대 석학'으로 그 중 가장 대부격이다. 그는 1947년 영국 태생으로 인지심리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자이다. 캐나다 최고 명문대인 토론토대학교의 교수로 구글의 석학 연구원도 겸임하고 있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인공지능 분야를 발전시킨 공로로 2018년 ‘컴퓨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AM 튜링상(AM Turing Award)의 세 명의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인공지능 기술의 미래 버전이 인류가 분석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서 예상치 못한 행동을 배우기 때문에 인류에게 위협이 되는 것을 우려했다. 또한 개인과 기업이 AI 시스템이 자체 컴퓨터 코드를 생성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자체적으로 해당 코드를 실행하도록 허용하기 때문에 이것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진정한 자율 무기인 '킬러 로봇'이 현실이 되는 날이 두렵다고 했다.

힌튼 박사는 구글을 그만둘 때까지 구글이나 다른 회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회사에 사임을 통보했고, 지난 목요일(20일)에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즉, 사임한 가장 큰 이유로 구글을 떠나 'AI의 위험성'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고 의견을 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2012년에 힌튼 박사와 그의 제자 토론토대학교 학생 두 명, 현재 오픈 AI 공동설립자인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 알렉스 크리제브스키(Alex Krishevsky)와 AI 업체 DNN리서치를 창업하고 수천 장의 사진을 분석하고 꽃, 개, 자동차와 같은 일반적인 물체를 식별하도록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신경망을 구축했다.

이 회사는 2013년 구글에 4,400만 달러에 인수되며, 힌튼 박사는 구글 부사장 겸 엔지니어링 펠로우로 연구 활동을 지속해 왔다. 그들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은 현재, 챗GPT(ChatGPT) 및 구글 바드(Bard)와 같은 대화형 생성 AI를 포함하여 점점 더 강력한 인공지능으로 진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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