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챗봇 연구를 위해 심심이에 대화 데이터 요청...심심이 초거대 AI 데이터로 글로벌 AI 윤리, 정신건강 등의 연구에 기여

이미지: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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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지능 챗봇 대표 기업 심심이(대표 최정회)는 미국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와 자사의 초거대 AI 데이터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하버드대학교 후원프로그램 사무국은 이번 심심이와의 계약을 통해 하버드의 교육과 연구 목표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심심이는 2002년 챗봇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약 20년간 양적, 질적으로 유의미한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대화형 인공지능(AI)이 대세로 자리잡으며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이와 함께 심심이 대화 데이터에 대한 수요도 커지는 중에 이번 하버드대와의 협약으로 해외 기관으로까지 데이터 제공 범위를 확대하게 되었다.

이번 계약은 하버드대에서 심심이측에 대화 데이터 요청으로 시작 되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윤리적 지능 연구소(Ethical Intelligence Lab.) 책임자인 줄리앙 프레이타스(Julian De Freitas) 교수는 2021년 AI 챗봇의 윤리 및 정신건강 관련 연구 진행을 위해 챗봇 데이터를 리서치하던 중,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며 4억명 이상의 누적 사용자를 가진 심심이의 대화 데이터를 분석하기로 했다. 

이에 심심이에 협력 의사를 타진해 왔고 심심이는 줄리앙 교수의 연구 주제와 데이터 제공 방식에 대해 장기간 검토 및 협의를 진행한 끝에 초거대 AI 데이터 제공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하버드대 연구진은 심심이로부터 제공받은 데이터와 그 분석 자료 등을 바탕으로 AI 챗봇과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용자간의 대화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챗GPT 등 새로운 대화형 AI 서비스가 AI 윤리문제 및 부정적 답변에 대한 필터링과 같은 문제점에 대한 개선이나 대비없이 대규모로 빠르게 배포되는 상황에 대한 위험성을 식별하는 등 의미있는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심심이 최정회 대표(사진:본지)
심심이 최정회 대표(사진:본지)

심심이 최정회 대표는 “생성 인공지능(Generative AI)이 챗봇을 기반으로 자리잡으면서 챗GPT와는 다른 방향성을 가진 감성 챗봇의 선두 주자인 심심이에 관심을 보이는 연구자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정신건강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수준의 국내 연구자들이 심심이 대화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 및 분석한 성과가 세계 최고 수준 학술지에 게재되며 이미 데이터의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버드 연구팀은 윤리, 정신건강이라는 키워드에서 심심이의 방향성과 일치하는 연구주제를 가지고 있어 과감하게 데이터 제공을 결정했고 그 결과 인간 중심 AI를 위한 공헌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심심이가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연구자들에게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함병주 교수(사진:본지)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함병주 교수(사진:본지)

한편, 심심이는 우울증 권위자인 함병주 교수를 CMO(Chief Medical Officer)로 영입하고 고려대 의료원과 협력하여 보건산업진흥원의 ‘2023년도 가상환자-가상병원 기반의 의료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디지털 마커를 활용한 융합현실 기반 우울증 치료 기술 개발 및 실증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5개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심심이는 고려대의료원과 협력해 행동활성화치료 기반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 중으로, 올해 10월에 임상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울증 경계인과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서비스를 빠른 시일내에 출시하는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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